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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10여명은 강원대 의대 건물 앞에서 “새학기가 됐지만 의대에는 학생이 없고, 대학은 지난 4일 일방적인 140명의 증원 규모를 제출함으로써 학생들이 학교에 돌아올 통로를 막았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한 뒤 삭발식을 진행했다.
류 학장은 “지난해 11월 개별 의과대학의 희망 수요조사에서 학장단은 2025년 입학정원 기준으로 100명을 제출했고 이 과정에서 교육역량을 실제로 확인하거나 당사자인 학생들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40개 의과대학이 제출한 수요조사의 총합은 정부의 2000명 증원의 주요한 근거로 둔갑해 비민주적인 정책 결정 과정에 항의하며 교정과 병원을 떠난 학생들과 전공의들을 압박하는 정치적인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의학과장은 “잘려나간 머리카락은 다시 자라지만 꺾여버린 자존심은 회복되지 않는다”며 “필수의료분야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교수들의 사직이 시작되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전날 서울아산병원·울산대병원·강릉아산병원 등 3곳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대 의대 교수들은 정부의 전공의 처벌 방침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명의로 “전공의들을 겁박하는 정부의 사법처리가 현실화한다면 스승으로서 제자를 지키기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 제자인 울산대 의대생, 3개 병원 수련의·전공의들이 환자 곁으로 무사히 돌아와 수련을 마치고 필수 의료를 담당하는 전문의가 될 때 지역의료의 중추인 3개 병원이 존속할 수 있다”며 “정부는 협상의 자리로 나와 우리의 호소에 귀 기울여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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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오전 교육부·보건복지부는 전날 자정까지 의대 보유 대학들로부터 정원 증원 신청을 받은 결과 40개 대학이 전부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증원 신청 규모는 예상을 뛰어넘는 3401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신찬수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이사장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오늘 발표한 수치는 입학정원과는 무관한 허수이고 굳이 발표하지 않아도 될 수치”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자들이 휴학계를 내고 각 대학 총장에게 간절하게 호소했지만 이를 외면한 총장들에게 연민의 정을 느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