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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JIP는 일본 주요 은행들로부터 1조 2000억엔(약 11조 5100억원) 규모 대출에 대한 보증을 확약받고 도시바에 최종 인수안을 전달했다.
앞서 JIP는 지난해 11월 2조 2000억엔(약 21조 1000억원)에 도시바 주식 전량을 인수하겠다고 제안하고, 오릭스, 중부전력 등 일본 기업 20여 곳으로부터 1조엔(약 9조 5000억원)을 확보했다.
부족한 금액은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융자를 받아 충당하고 지난해 말까지 인수를 끝내겠다는 계획이었으나,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융자 보증에 대한 확약을 받지 못해 논의가 해를 넘겨 지속됐다.
그런데 이날 새벽 은행단 대출을 총괄하는 미쓰이스미토모 은행이 대출을 확약하는 ‘커밋먼트 레터’(commitment letter)를 JIP에 보내면서 인수 자금 전액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미쓰이스미모토 은행과 미즈호 은행이 각각 5150억엔과 4600억엔을 대출해주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도시바가 운영자금을 활용해 2000억엔을 대출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JIP 측이 실질적으로 부담하는 인수액은 2조엔(약 19조 200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도시바는 우선 특별위원회에서 JIP가 제시한 인수안을 검토했으며, 최종 수용 여부는 이사회에서 판단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즉각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도시바의 실적이 악화하고 있는 만큼, 단기간에 더 좋은 인수 조건이 나오긴 힘들 것이라고 닛케이는 내다봤다.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상승 추세여서 대출 부담이 늘어난 것도 이같은 예측에 힘을 실어준다.
닛케이는 2021년 4월 유럽 기반의 투자펀드 CVC 캐피탈 파트너스가 처음으로 인수를 제안한 이후 거의 2년 만에 도시바 인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다른 일본 매체들도 도시바가 해외 자본 손에 넘어가는 일은 피하게 됐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