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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종인 '함익병 추천설', 구태 정치 감각 재확인"

김민정 기자I 2021.12.07 16:50:2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피부과 의사 함익병 씨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추천했다는 것을 두고 “몰랐다면 부실검증, 알았다면 여론을 무시한 오만”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복기왕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7일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인재 부실 검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며 “보도에 따르면 잇따른 망언이 드러나 임명 7시간 만에 낙마한 함 씨를 추천한 장본인은 김 위원장이라고 한다”라고 지적했다.

복 대변인은 “함씨는 지난 2017년 대선 때도 ‘독재 옹호’‘여성 차별’ 등의 망언이 문제가 임명이 철회된 적이 있다”며 “김 위원장이 함씨의 전력을 몰랐을 리 없는데 알고도 영입을 강행한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민심을 읽지 못한 오판인지, ‘내 말이 곧 정답’이라는 오만인지 모르겠다”며 “함씨의 영입 취소는 김종인 위원장의 오랜 정치 경륜과 안목을 의심하게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복 대변인은 “함씨 추천과 철회 과정에서 가장 드러난 점은 함씨의 망언을 문제라고 여기지 못한 낡은 시대관과 정치 감수성에 있다”며 이번 함씨 영입 논란으로 “국민의힘과 ‘킹메이커’ 김 위원장의 구태스런 정치 감각만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중구에서 열린 국가비전 심포지움 행사에 참석한 김 위원장은 ‘함익병 원장 추천에 대해 문제가 될 가능성은 생각해 보지 않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과거에 함 원장이 어떤 얘기를 했는지 몰랐기 때문에 그런 거(공동선대위원장)를 할 수 있지 않냐 한 건데, 과거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니 스스로 그만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SBS ‘힐링캠프’ 방송 캡쳐)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5일 함씨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정했다가 7시간 만에 인선을 철회했다.

함씨는 지난 2014년 월간조선 3월 인터뷰에서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며 “의무(군대) 없이 권리만 누리려 한다면 도둑놈 심보다. 단 자식을 2명 낳은 여자는 예외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독재가 왜 잘못된 것인가, 더 잘 살 수 있으면 왕정도 상관없다. (대한민국 발전에) 박정희의 독재가 큰 역할을 했다”라고 말해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과거 함씨의 발언 등이 논란이 일자 국민의힘 지지층 내부에서도 함씨의 인선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적지 않게 나왔고 결국 임명이 철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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