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문자공지를 통해 “오늘(19일) 10시 17분경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동쪽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LBM으로 추정되는 미상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
발사 수단으로는 바지선과 잠수함이 거론된다. 군 당국은 북측 신형 잠수함이 아직 실전 배치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잠수함보다 바지선 발사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그러나 북한의 첫 수중 잠수함 사출 시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군 관계자는 “현재 특정하지 않고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해당 미사일이 지난 11일 당창건 76년 기념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에서 공개된 대남공격용 신형 미니 SLBM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북극성 1~3형은 고도가 고각발사로 900㎞까지 올라갔다. 단거리 SLBM 시험발사로 보인다”며 “장소와 비행 특성을 보면 소형”이라고 추정했다.
북한의 SLBM 발사는 약 2년 만이다. 북한은 2015년 ‘북극성-1형’과 2019년 ‘북극성-3형’ SLBM 수중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당시 수중 시험발사는 바지선 구조물에서 진행된 것으로, 실제 잠수함 시험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그간 군은 평가해왔다.
|
아울러 현재 워싱턴과 서울에서 각각 한미일 3국의 북핵 수석대표와 정보수장이 나란히 회동하고 대북대화 재개를 모색하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북한의 신무기 개발 당위성 확보의 일환인 동시에 협상 주도권 확보라는 양 측면을 모두 고려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청와대는 이날 곧바로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소집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깊은 유감”을 표하면서도, ‘도발’로 규정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북한이 조속히 대화의 자리에 나올 것을 촉구했다.
북한의 잇단 무력시위에도 대화로 이끌기 위한 한미 논의는 지속될 전망이다. 한미 북핵수석대표가 23일 서울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이날 워싱턴에서 한미 북핵협의를 마친 뒤 “우리는 종전선언에 대해 논의했고, 이번 주 후반 서울에서 이 논의를 지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접촉 시도를 지속하겠다”는 입장도 견지했다. 대북대화 복원을 위한 한미 간 움직임은 빨라지는 가운데 정작 북한 측 군사 도발로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날 북한의 발사에 대해 ‘2발’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군 관계자는 “한미정보자산을 통해 현재 포착된 것은 1발”이라고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