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여친 살해·유기 20대 등 2명 구속기소

전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가 있는 A씨(왼쪽)와 시신 유기를 도운 혐의가 있는 현 여자친구 B씨가 2월2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원으로 걸어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전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마대자루에 담아 유기한 20대 등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강력범죄·과학수사전담부(부장 김태운)는 12일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A씨(28)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또 사체유기 혐의로 A씨의 현 여자친구 B씨(25)를 구속기소 했다.

A씨는 지난 1월12일 서울 강서구 한 빌라 자신의 집에서 전 여자친구 C씨(20대 후반)의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고 손으로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같은달 15일 C씨의 시신을 마대자루에 담아 B씨와 함께 승용차로 인천 서구 시천동 경인아라뱃길 목상교 인근 갈대밭에 옮겨 유기한 혐의도 있다. A씨는 전 여자친구 C씨와 결별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가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현 여자친구 B씨는 객관적인 증거에 비추어 살인 가담이 인정되지 않았다”며 “향후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게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