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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바닥 찍었나?

정다슬 기자I 2017.01.06 17:59:50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1·3 부동산대책이 시행된 이후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아파트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저가매물 등이 소진되면서 낙폭은 점차 줄어드는 모양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격이 바닥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판단을 내리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한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새해 첫째주(2~6일)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5주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돌아섰다.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7% 떨어지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낙폭은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해 10월 28일 0% 상승률을 보인 데 이어 지난해 11월 4일 하락세로 돌아섰고 이후 9주 연속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2016년 11월 매주 20%씩 떨어지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말부터는 한자리 수로 낙폭을 줄였다.

재건축 아파트가 집중된 강남4구 역시 하락폭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주(2016년 12월 26~30일) 전주대비 0.01% 하락했던 강남은 이번 주 보합으로 돌아섰고 서초구는 0.03% 하락에서 0.02% 하락으로 낙폭을 축소했다. 송파도 지난주 0.12% 하락했으나 이번 주는 0.09% 하락했다. 강동은 0.07% 하락에서 0.05% 상승 반전했다.

이 같은 현상은 재건축 단지 중 막바지에 다다른 단지들 중심으로 저가 매물이 소진됐기 때문이다. 실제 둔촌동 둔촌주공1·2·3·4단지는 출시됐던 저가매물이 일부 거래되면서 매매하한가가 250만~1000만원 가량 오른 현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강남권 재건축아파트가) 바닥을 찍었다’고 단정 짓기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한다. 저가 매물 소진 후 추격매수가 이어져야 반등이 이뤄지는데 아직 이 같은 현상이 포착되지는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하락 조정된 매물이 소진되며 가격 하락이 일시적으로 멈춘 것”이라며 “대출규제, 금리 인상 등 해소되지 않은 불확실성이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여지가 큰 만큼 당분간 주택시장에 대한 관망세는 짙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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