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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도 좋다…이익 증가세 지속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 잠정치를 발표하며 어닝시즌 포문을 연 이후 코스피 종가는 2.20% 올랐다. 1950선이었던 주가는 2000선을 넘어섰다. 주요 상장사들의 호(好)실적이 주가 반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실적 확정치를 공개한 삼성전자는 전년동기대비 11.7% 증가한 6조68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65.5% 급증했고 SK이노베이션(163.0%)과 롯데케미칼(166.6%), S-OIL(106.3%), LG화학(26.5%), 기아차(23.8%) 등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뿐 아니라 그동안 실적 악화에 시달리던 현대중공업은 10분기만에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유동성 위기를 겪던 두산그룹주도 흑자로 돌아섰다. 포스코(-9.8%)와 LG디스플레이(-94.7%) 등은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업황 부진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았기 때문에 최근 발표되는 수치들은 모두 서프라이즈급이었다”며 “비용 절감과 구조조정 등으로 이익이 늘었다”고 평가했다.
2분기도 준수한 실적이 기대된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지난해 2분기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 등으로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올해 2분기는 기저효과가 기대된다”며 “내수주를 중심으로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한 달새 2.7%나 상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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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유가 리스크 고조…하반기가 관건
2분기 실적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5월까지는 주가도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장화탁 동부증권 주식전략팀장은 “현재 주가가 작년말대비 고점 수준이지만 다음달까지는 상승 여력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수출주의 실적 개선을 이끌던 원화 약세 효과가 잦아들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원화 약세로 1분기에만 4000억원 이상의 추가 이익을 거두는 등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대규모 환차익을 누렸다. 그러나 지난해 1200원 수준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1분기 중 1160~1170원을 기록한 뒤 최근에는 1150원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환율 종가는 1138.2원이었다. 유가도 꾸준히 오름세를 보여 40달러 중반까지 상승했다. 유가가 오르면 기업들의 원가부담이 커지고 석유제품 수요도 줄어 글로벌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6월 말 실시되는 브렉시트 국민투표도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 약세를 초래해 국내 기업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장 팀장은 “6월에 대형 이벤트가 워낙 많아 기업 실적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6월의 어느 시점부터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신 연구원도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고(=원화 강세) 유가도 45달러까지 올랐는데 6월에 미국이 기준금리까지 인상한다면 경영 여건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며 “한국 경제가 수출에 60% 이상을 의존하기 때문에 하반기 이후는 낙관할 상황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다만 6월 FOMC에서 또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경우에는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되면서 원화 강세가 둔화되고 유가 상승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그러나 6월에도 금리가 인상되지 못한다면 11월 대통령 선거 이후로 인상 시점이 밀릴 수 있다는 점은 부담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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