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스브로가 드림웍스를 인수하면 장난감 회사와 애니메이션 제작사를 모두 갖춰 캐릭터사업에 돛을 달 것으로 풀이된다.
해스브로는 ‘트랜스포머’ 캐릭터 판권도 가진 미국의 대표적인 장난감 제조업체다.
드림웍스는 헐리우드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애니메이션 제작사 월트디즈니 출신 카젠버그, 음악 프로듀서 데이비드 게펜이 1994년 공동 창업한 드림웍스에서 2004년 분리 독립 했다.
드림웍스는 인수가격으로 주당 30달러 이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날 드림웍스 종가 대비 35%의 프리미엄을 쳐주는 셈이다. 드림웍스의 시가총액은 19억달러(약2조860억원)다.
해스브로의 같은날 주가는 주당 57.47달러, 시총은 71억달러다.
협상 관계자는 “매각협상이 아직 초기 단계”라며 인수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해스브로는 트랜스포머와 ‘G.I.조’ 등 영화 속 캐틱터 장난감 사업으로 지난 3분기 매출이 43% 증가했다. 이 캐릭터들은 원래 해스브로가 가진 캐릭터가 영화화된 것으로 영화 흥행에 힘입어 장난감도 전세계로 히트를 치고 있다.
해스브로가 드림웍스를 인수하면 드림웍스의 할리우드 캐릭터에 해스브로가 가진 장난감·영화 박물관이 합쳐져 거대한 지적 재산권을 갖게 된다.
해스브로는 또 드림웍스 인수를 통해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회사 ‘드림웍스-해스브로’를 설립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