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내년 6월까지 로봇이 그리는 그림 전시

이종일 기자I 2024.12.16 17:30:21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6일부터 내년 6월까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탑승구역 동편 277번 게이트 인근에서 ‘씨 스팟 페인트(See Spot Paint)’를 주제로 한 사족보행 로봇 특별전시를 연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사족보행 로봇 전시전 모습. (사진 = 인천공항공사 제공)
전시 시간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까지이다.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는 여객은 로봇 팔을 이용한 드로잉 공연과 로봇이 창작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공사가 이달 도입한 사족보행 로봇인 에어봇(AirBot)과 스타봇(StarBot)이 활용된다.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향후 인천공항의 시설물 점검이나 인공지능(AI) 영상분석을 통한 순찰, 로봇 팔을 이용한 원격 폭발물처리반(EOD) 지원 등 다양한 공항 운영 분야에 시범적으로 활용한다.

2대의 로봇은 예술과 로봇, AI 기술을 융합하는 아티스트로 알려진 아그네츠카 필라트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바시아 2.0’과 ‘버니 2.0’에 의해 재탄생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여행객)과 소통하며 비행기, 구름, 한국의 건축물 등을 유리에 그리거나 한국 전통 놀이인 사방치기 등의 유쾌한 퍼포먼스를 연출한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사족보행 로봇 전시전 모습. (사진 = 인천공항공사 제공)
전시에 참여한 폴란드계 미국 작가이자 미래학자인 아그네츠카 필라트는 “예술과 인간, 기계의 경계를 재정의하며 창의성과 감각에 대한 고정관념에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자 했다”고 말했다. 기획을 맡은 김승민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인천공항이 세계 연결의 정신과 한국 문화를 미래 지향적인 메시지로 전달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사족보행 로봇 특별 전시를 통해 공항 이용객들에게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로봇, 자율주행, AI 등 다양한 최신 기술을 통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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