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 다올투자증권(030210),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006800), NH투자증권(005940), 메리츠증권(008560), 키움증권(039490), 하나증권 등은 동일금속(109860), 동일산업(004890), 대한방직(001070), 방림(003610) 등 5개 종목을 신용거래 불가 종목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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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작년 12월19일 동일금속, 동일산업, 대한방직, 방림 등 4개 종목을, 지난달 3일 만호제강을 각각 신용거래 불가 종목으로 정했다. 다올투자증권은 대한방직, 만호제강의 신용거래를 작년 12월27일부터 제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4월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조작·폭락사태 직후 이들 5개 종목을 신용융자 불가 종목에 올렸다. 한국투자증권도 동일금속, 동일산업, 대한방직, 방림 등 4개 종목을 지난 4월28일부터 신용대출 불가 종목으로 지정하고, 만호제강은 지난달 17일부터 신용 제한 조치를 내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달 중순께 5개 종목에 대한 신용거래 중단 조치를 했다.
지난 14일 5개 종목이 하한가를 찍자, 다른 증권사들도 신용거래 불가 종목으로 지정하기 시작했다.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도 지난 14일부터 이들 5개 종목에 대한 신용융자 매수를 중단했다. 같은날 대신증권도 동일금속, 동일산업, 만호제강, 방림 등 4개 종목에 대한 신규 신용대출을 중단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거래가 거의 없는데 이상거래 움직임이 포착되거나, 특별한 이슈가 없는데도 계속 오르는 종목을 신용거래 제한 종목으로 지정한다”며 “이들 5개 종목은 하한가를 기록하기 전에 주가 움직임이 이상하다고 판단해 신용거래 제한 명단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 정책 자문기구인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인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융위, 금감원, 거래소가 5개 종목의 하한가 직후 거래정지를 한 것은 뚜렷한 이상징후를 선제적으로 발견했기 때문”이라며 “제2·제3의 라덕연이 계속 나오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