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첫째, 복잡한 금융거래,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위해서는 고객과의 긴밀한 소통 및 관계 형성이 필요하며 대면 채널이 보다 효율적”이라며 “고령층을 포함한 디지털 취약계층은 일상적인 금융거래를 위해 대면 채널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9년 기준 70대 이상은 현금을 지급수단으로 이용하는 비중이 68.8%에 달한다. 또 금융기관 창구를 통한 인출 비중도 53.8%로 상대적으로 높다.
김 부위원장은 또 “셋째, 현금은 여전히 중요한 지급수단”이라며 “디지털 거래가 가능한 소비자들도 예산 관리와 지출 통제 등 다양한 목적으로 현금을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이르면 11월 중으로 전국 우체국 지점 2500개에서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4대 시중은행 고객도 입출금 및 잔액조회가 가능해졌다.
그는 “우체국의 경우 시도 지역까지 지점망이 고르게 분포해 있고 직원들도 금융업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기대가 크다”며 “총 8개 은행(4대은행+기존 씨티·산업·기업·전북은행 고객)은 전국 2482개 금융취급 우체국 지점에서 입출금, 조회 및 ATM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은행 이외 편의점, 백화점 등 은행이 아닌 제3자가 단순 은행 업무를 할 수 있게 하는 ‘은행 대리업 제도’ 도입과 관려해선 “이렇게 되면, 단순한 은행업무의 경우에는 반드시 은행 지점을 찾지 않더라도 가까운 우체국, 편의점 또는 은행대리기관에 가서 간편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프라인 금융서비스 질 유지는 고령층 등 취약계층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며 “소비자가 본인이 처한 상황과 선호에 맞춰 오프라인 또는 온라인 거래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