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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클론스카야는 텔레그램 계정에 “직장을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신뢰와 지지에 언제나 감사한다”라고 밝히며 자신의 해임 공문을 게시했다. 그의 해임 사유는 최근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는 발언으로 고위 관료들의 분노를 샀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포클론스카야는 지난 4월 한 국제 포럼의 화상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재앙’으로 칭하며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고 난민 수백만 명이 발생했다”라며 “나의 두 모국이 서로 총을 겨누고 있다. 나는 어느 쪽도 원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소셜미디어(SNS)에 러시아군을 의미하는 ‘Z’자 상징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Z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에게 비극을 상징한다”라며 “어떤 상징이라도 맹목적으로 숭배하는 것은 위험하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 이후 포클론스카야는 인터넷상에서 거센 비난을 받았으며,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대외지원청 국장을 포함한 러시아 정계의 주요 인물들이 그의 경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에서는 포클론스카야의 행보가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서 검사로 재직했던 그가 2014년 러시아의 강제병합 이후 러시아에 귀화한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포클론스카야가 고국을 변절했다는 비판이 줄이었으며 그는 이후 32세의 젊은 나이로 크림자치공화국의 검찰총장에 발탁되며 초고속 승진을 했다.
한편 포클론스카야는 빼어난 외모로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며 큰 화제를 모은 인물이기도 하다. 2016년 한국에서도 ‘미녀 검찰총장’으로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소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