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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안위원장인 서영교 의원과 복지위 고영인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 5명은 이날 남구준 본부장 면담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정`을 얘기하는데 과연 자신과 관련해서도 공정한지 국민들이 의심의 눈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한 뒤, “경찰이 눈치 보지 말고 정호영 후보자에 대한 빠른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정호영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부원장과 원장이던 당시 두 자녀가 모두 경북대 의대에 편입학했고, 아들의 경우 없던 지역인재전형이 만들어지기도 했다”면서 “정 후보자와 논문을 함께 쓴 동료 교수들이 두 자녀들의 편입학 심사에 높은 점수를 줬다는 점에서 누가 보더라도 특혜가 분명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남 본부장 면담에서 고 의원은 “이 사건이야말로 국수본의 공정성과 수사 역량을 제대로 보여줄 기회”라고 강조하며 “정 후보자의 의혹에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는 만큼 국수본이 국민적 요구에 응답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18일 정 후보자를 직권남용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국수본에 고발, 현재 사건은 경북대 소재지인 대구경찰청에 배당된 상태이다.
한편 보건복지위 소속 최혜영 의원은 “정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자료 요청에 `허위 답변`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최혜영 의원실이 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인사청문회 답변서에 따르면, 정 후보자 측은 `역대 대통령, 국회의원, 시·도지사 선거 캠프에서 임명받은 직책 내역을 보내달라`는 질의에 `해당사항 없음`으로 답변을 보내왔다.
하지만 정 후보자는 2012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 캠프 산하 국민행복추진위원회 편안한 삶 추진단에서 추진위원으로 임명된 것으로 파악된다. 정 후보자가 `2015년 국립 낙동강 생물자원관 비상임 이사` 지원을 위해 제출한 지원서에는 `2012년 국민행복추진위원회 편안한 삶 팀 보건복지위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경력에 기재되어 있다.
최 의원은 “그동안 부실한 답변으로 인사청문회를 방해하더니 이젠 허위 답변까지 보내는 장관 후보자가 과연 윤석열 정부에 꼭 필요한 사람인지 의문마저 든다”면서 “본인 스스로 장관 후보자로서 `해당사항 없음`을 밝힌 만큼 자진 사퇴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