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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손잡은 에디슨모터스…불 붙은 쌍용차 인수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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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영 기자I 2021.08.09 15:59:44

에디슨모터스, KCGI·키스톤PE와 컨소시엄
"인수 필요한 금액 절반, FI로부터 조달 계획"
기업 구조조정 강점 vs 계열사 시너지 기대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는 전기차업체 에디슨모터스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두 곳을 재무적투자자(FI)로 영입하면서 자금력 우려를 해소하고 나섰다. 여유자금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유력 인수후보로 언급되고 있는 SM(삼라마이다스)그룹과의 2파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지난 6월 8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KCGI·키스톤PE, 에디슨모터스에 자금 절반 수혈

에디슨모터스는 9일 오전 KCGI,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쎄미시스코, TG인베스트먼트와 쌍용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MOU를 체결했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작은 회사가 쌍용차를 어떻게 인수하느냐는 의심이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두 회사(KCGI, 키스톤PE)가 참여하게 되면 자금조달 문제 등에 대해서 시장에서도 충분히 인정해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쌍용차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최소 8000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액 898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낸 중소기업 에디슨모터스가 의지는 강하지만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FI(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하는 PEF 운용사 KCGI와 키스톤PE는 이 가운데 절반 수준의 자금을 댈 예정이다. 쎄미시스코와 TG인베스트먼트는 에디슨모터스와 함께 인수와 운영 등에 관여하는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한다.

협약식에서 마영민 키스톤PE 대표는 “충분히 (쌍용차를) 회생시킬 정도의 자금을 계획하고 있고 KCGI와 키스톤PE가 반 정도 부담을 하고 SI(전략적투자자)가 반 정도 부담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 회장은 “쌍용차를 회생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돈을 가능한 많이 (조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실사를 통해서 (입찰)가격을 정할 것이고 저희가 생각하는 가격 선 이상으로 베팅하면서 인수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컨소시엄 구성으로 에디슨모터스는 자금조달 의구심을 덜어내고 유력 인수후보로 떠오르게 됐다는 평가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KCGI와 키스톤PE는 블라인드펀드와 추가 펀딩 등을 통해 자금 절반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에디슨모터스도 나머지 절반 정도를 마련하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왼쪽부터 한천수 쎄미시스코 CFO, 마영민 키스톤PE 대표,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강성부 KCGI 대표, 이병협 TG투자 이병협. (사진=에디슨모터스)
PE 영입한 에디슨모터스 vs 시너지 기대하는 SM

이에 따라 쌍용차 인수전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SM그룹의 2파전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인수전에 9개 후보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고, 이 가운데 에디슨모터스·SM그룹과 함께 미국 HAAH의 한국 법인인 카디널원모터스 등이 주요 인수후보로 꼽히고 있는데, 카디널원모터스는 인수의지는 강하지만 자금조달에서 시장 의구심을 지우지 못한 상황이다.

인수전에 깜짝 등장했던 SM그룹은 재계 순위 38위로 자금조달력에서 우위가 있다. 외부 투자유치 없이 계열사인 SM상선의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조달 자금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인수를 위한 자금으로는 1조원 정도가 거론되고 있지만, 실제 쌍용차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추가 자금 투입이 불가피한 만큼 풍부한 자체 자금력은 SM그룹의 강점이다.

다만 에디슨모터스가 자금력 우려를 덜어내면서 인수 후 회생 전략의 적절성을 중요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를 고려하면 기업 구조조정에 강점이 있는 키스톤PE가 컨소시엄에 합류하면서 에디슨모터스가 힘을 얻을 것으로 보는 관측도 나온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성장한 SM그룹은 쌍용차 인수가 계열사인 남선알미늄, 벡셀 등과 시너지를 내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법정관리 중인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화진을 인수하기도 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자금조달 문제뿐 아니라 망가진 쌍용차를 어떻게 회생시킬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도 딜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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