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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로 향하는 온정의 손길…식품업계, 물품·현금 기부 잇따라

이성웅 기자I 2020.03.06 16:11:08

식품업계 특성 살려 현장에 필요한 식료품 등 지원
매일유업·삼양·농심·오뚜기 등
한국야쿠르트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통해 3억원 기부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식품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실의에 빠진 대구·경북 지역에 온정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식품 제조업체 특성 상 대구 지역에 부족한 식료품을 지원하는 한편, 사회단체를 통해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 삼양그룹, 농심 등 주요 식품기업 10여곳은 코로나19 확진자의 75%가 집중된 대구·경북 지역에 각종 구호품을 보내고 있다.

매일유업은 대구·경북지역에 위치한 의료기관과 선별진료소에 성인영양식 제품인 ‘매일 마시는 프로틴 셀렉스’ 제품 1360세트를 전달했다.

(그래픽=이동훈 기자)
매일유업이 전달한 제품은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의 도움으로 진료 현장의 의료진, 근무자, 봉사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또한, 경북 경산에 위치한 경산시 보건소, 경산중앙병원, 세명병원 등 세 곳의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360세트의 제품을 추가로 기부했다.

삼양그룹은 확산 방지와 재난 구호를 위해 1억5000만원 상당의 성금과 물품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이번 성금은 식품 및 화학 소재 계열사인 삼양사와 패키징 사업 계열사인 삼양패키징 등이 함께 마련했다. 의약바이오 계열사인 삼양바이오팜은 2500만원 상당의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 ‘류마스탑 패취’를, 삼양사는 2500만원 상당의 ‘큐원 홈메이드믹스’를 기부했다.

이와 별도로 삼양바이오팜은 의료 현장에서 수요가 폭증하는 비접촉식 체온계 50개를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 기부했다.

팔도는 대구·경북 지역에 생수와 식혜 등 1억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팔도가 전달한 구호물품은 생수와 식혜, 쌀 등 총 47만개로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를 통해 현지 의료진과 자가 격리된 시민, 취약계층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커피빈코리아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대구 지역 의료진에게 물품 3500여개를 기부했다.

지원 물품은 파우치형 커피, 스틱 커피, 생수 등으로 구성됐다. 대구의료원 등 의료시설에 전달된 물품은 의료진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대구·경북 지역에 부시맨 브레드와 망고 스프레드, 생수 각 4000개를 지난 2일과 4일 두 차례에 걸쳐 긴급 지원했다. 해당 지원 물품은 대구시청을 통해 대구·경북 지역에 위치한 병원과 취약계층에 전달됐다.

맥도날드는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며 제 때 끼니를 챙기지 못하는 대구·경북 지역의 소방관들에게 버거 4200세트를 전달했다. 또한 필요할 때 식사를 챙길 수 있도록 ‘1955버거세트’ 이용권을 대구·경북 소방본부에 전달했다.

농심은 자가 격리중인 시민과 취약계층에 생필품이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대구·경북 지역에 신라면 20만개를 지원했다.

농심은 이와 별개로 농심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무료급식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지역 독거 및 취약계층을 위해 쌀국수 6000박스도 지원했다.

한편, 농심은 최근 재난상황으로 자가격리된 시민과 취약계층을 위해 대구와 경북지역에 신라면 20만개를 긴급 지원한 바 있다.

오뚜기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간편식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오뚜기밥, 컵밥, 컵라면 등 1만여 개 제품을 전달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지원금 3억원을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이번 기부금은 방역물품 구매, 긴급 구호물품 지원 등 지역사회 복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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