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70년 공군사관학교, 1만여 정예 공군 장교 배출

김관용 기자I 2019.06.10 17:00:38

"배우고 익혀서 몸과 마음을 조국과 하늘에 바친다"

1951년 8월 5일 진해기지에서 열린 제1기 공군사관학교 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 당시 모습이다. [사진=공군]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1949년 문을 연 공군사관학교(이하 공사)가 개교 70주년을 맞았다.

공사는 10일 성무연병장에서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사관생도, 역대 공군참모총장 및 공사 교장, 공사 동문,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 7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사 개교 70주년을 축하하는 서신을 통해 “공사는 으뜸인재 양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하며 대한민국 공군력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사관생도들은 몸과 마음을 조국 하늘에 바치는 위국헌신 장교가 되길 바라며, 학교장과 교직원들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순발력 있게 대응할 수 있는 인재육성에 매진해주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공사는 1949년 경기도 김포에서 개교해 제1기 사관생도 97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총 1만189명의 정예 공군장교를 양성했다. 개교 직후 6.25전쟁을 맞아 전황에 따라 김포에서 대전, 대구, 진해를 거쳐 제주도 모슬포로 이전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1951년 제주도에서 다시 진해로 이전한 공사는 제1기 사관생도를 배출했다. 1958년 서울 대방동 캠퍼스로 이전한 공사는 공군의 성장과 현대화에 걸맞은 인재 양성을 위해 초음속 풍동기(1965년)와 T-41 훈련기(1972년) 등 최신 교육 및 훈련 장비를 도입했다. 1970년 교훈을 현재와 같은 ‘배우고 익혀서 몸과 마음을 조국과 하늘에 바친다’로 개정했다.

공군사관학교 전경 [사진=공군]
1985년 현재 위치인 청주로 이전한 공사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1997년 3군 최초로 여성 사관생도를 선발했다. 2004년 사관생도 해외 항법 훈련을 최초로 실시했다. 2010년 세계 각국 사관생도를 초청해 교류하는 인터내셔널위크(International Week)도 최초로 운영했다.

또 2015년 공사 천문대를 개관했다. 2018년에는 항공우주특성화 교육체계를 구축하고 초소형 인공위성 및 무인항공기 교육, 자기주도적 역량개발 활동을 최초로 운영했다. 올해에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사관생도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항공독립운동사 등 역사교육을 강화했다.

공군은 “지나온 70년을 넘어 다가올 100년의 도약을 준비하는 공사는 항공우주력 운용 및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해 무인기·초소형 인공위성 등 항공우주비행체 설계 및 제작 교육을 운영하고 국방 및 공군 우주력 발전계획과 연계된 우주 교육과정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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