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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김성태 연설, 울분에 찬 저잣거리 성토냐"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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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영 기자I 2018.09.05 15:52:04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겨
"정치인, 대중 언어와 거친 언사를 구분해야"
"아무리 야당이라도 금도넘어선 안돼"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국회의장을 역임한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에 대해 “저잣거리에서 토해내는 울분에 찬 성토인지 무척 혼란스러웠다”며 “제 귀를 의심했다”고 맹비난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랜 세월 정치를 해왔지만 오늘 같은 경우는 단연코 처음”이라며 이같이 남겼다.

그는 “예로부터 공직자의 됨됨이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신언서판(身言書判)을 이야기해왔다. 몸가짐과 말, 글과 판단력이 그것”이라며 “특히 국민을 대표하여 선출된 국회의원이라면, 제1야당의 원내대표라면 그 누구보다 강한 잣대가 필요하다. 그러나 김성태 원내대표의 연설은 그 기준에 비춰보면 대단히 실망스러웠다”고 질타했다.

이어 “정치인은 말로써 국민과 소통한다. 때문에 정치인의 언어는 품격이 있어야 한다”며 “대중적인 언어와 저잣거리의 거친 언사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어느 국민이 정치인의 말을 신뢰하고 따를 것이며, 국가 대사를 맡기려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야당을 영어로 ‘opposition Party’라고 한다. 거칠게 해석하면 ‘반대하는 정당’ 쯤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정부정책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일이자 야당의 책무”라면서도 “아무리 야당이라해도 금도를 넘어서면 곤란하다. 한국당이 만년 야당을 자처하지 않을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가 정치에 입문하기 전부터 서로 교분을 나누며 존중해왔던 사이”라며 “김 원내대표에게 당부한다. 품격 있는 언어, 합리적인 의정활동으로 제대로 된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국회의장 시절 저와 함께 일했던 김성태 원내대표는 밀어붙일 때는 밀어붙이더라도 통 크게 협상할 줄 아는 결단력 있는 리더였다. 6.13 지방선거 직후 달라지겠다고 했던 그 약속 꼭 지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 의원은 “수레바퀴의 크기가 다르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를 맴돈다”며 “건강한 야당이 있어야 정부와 여당이 긴장하고 제대로 일할 수 있다. 한국당이 단순히 반대하는 정당을 넘어 대안을 제시하고 국민의 신뢰와 존경을 받는 성숙한 정당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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