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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종 쎄미시스코(136510) 대표는 18일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초소형 전기차 `D2`의 본격 출시를 알리는 리세션을 열고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 단위의 판매 및 사후관리(AS)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쎄미시스코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제조업체로 지난해 중국 쯔더우와 초소형 전기차 D2의 국내 판매 계약을 맺고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5월 세종시 미래산업단지 내에 150억원 규모의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 양산라인을 준공했다. D2는 중국에서 수입 판매하며 역삼륜 전기차 `R3`와 초소형 전기트럭 `U4`는 자체 생산할 예정이다.
쎄미시스코는 1년여 동안 국토교통부 안전·자기인증·제원등록과 환경부 배출가스·소음 인증을 완료하고 지난 12일 국가보조금 자격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올해 기준 정부 보조금(578만원)과 지방자치단체 추가 보조금(200만~500만원) 등 최대 약 10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 대표는 “지난 9월부터 새롭게 강화된 `구동축전지안정성시험`을 관련 업계 최초로 통과했다”며 “내년 초소형 전기차에 대한 국가보조금 축소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D2는 운전석과 조수석을 좌우로 배열한 2인승 전기차로 냉난방 공조시스템과 밀폐형 도어(3도어)시스템을 갖췄다. 1회 충전으로 약 150㎞를 주행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D2는 지난 10월 기준 중국에서 3만2591대 판매되며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초소형 전기차의 에너지 소비량은 휘발유차의 6분의 1, 하이브리드 차량의 3분의 1 수준”이라며 “일반 가정용 220V 콘센트에서도 충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근거리 이동, 소형 화물 택배, 음식 배달 등의 분야에서 초소형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셰어링 업체와 렌터카 업체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한강사업단에서는 순찰용 차량으로 D2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세종시 우정사업본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쎄미시스코는 이마트와의 협업을 통해 대형 유통매장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스타필드 고양점을 비롯해 이마트 하남점과 용인 죽전점에 이미 D2의 판매부스를 개설했으며 광주 상무점과 부산 문현점에서도 D2 판매가 시작됐다. 이달 서울 영등포점과 대구 경산점에서도 D2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전국 단위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도 내년 상반기 전국 권역별로 엠라운지 매장 20~30개 매장을 확보해 전기차 판매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쎄미시스코는 국내 1500여 개의 정비 네트워크를 운영중인 마스타자동차관리와 정비 업무계약을 체결했다. 마스타자동차관리는 쎄미시스코 뿐 아니라 테슬라와도 긴급출동, 견인서비스 업무 협약을 맺고 있다. 마스타자동차관리와의 협업을 통해 회사는 초소형 전기찬 판매와 서비스 품질 향상까지 출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기차 분야는 연료기관이 아닌 새로운 가전사업으로 받아들이고 회사가 충분히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내년 D2의 본격 매출이 발생하면서 전기차 사업부는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