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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증시 마감]美·유럽발 우려에 日 증시 약세…中은 강보합

김인경 기자I 2017.08.18 17:01:55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미국 증시의 약세 속에 한국과 일본 등 주요 아시아 증시가 하락세를 탔다. 다만 글로벌 증시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일본만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18일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8% 바진 1만9470.41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0.14% 하락한 2358.37을 기록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미국을 둘러싼 혼란으로 하락세를 기록한데다 스페인에서 테러사건까지 발생하며 장 분위기가 악화됐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던 기업가들이 잇따라 등을 돌리며 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폭력사태를 두둔하는 듯한 말을 하자 백악관 경제자문기구인 전략정책포럼에 소속된 기업 총수들이 잇따라 사퇴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자서전을 대필한 작가 토니슈워츠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곧 사임할 것이라고 말하며 미국 정치를 둘러싼 혼란이 커졌다.

또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캄브릴스에서 잇따라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하며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스페인 경찰은 연쇄 테러로 추정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지정학적 우려가 이어지며 이날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금리 하락의 여파로 노무라증권과 다이와증권 등 증권주와 다이이치생명홀딩스 등 보험주가 약세를 보였다. 반면 아사히와 기린홀딩스 등 식품주는 상승세였다.

중국에서는 상하이종합지수가 0.01% 오른 3268.7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은 0.09% 상승한 3724.67을 기록했다.

장 초반만 해도 지수는 글로벌 증시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 약세를 거듭했다. 그러나 정책 기대감에 낙폭을 줄여나갔다. 특히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홍콩과 마카오, 광둥 등을 통합개발하는 ‘웨강아오 계획’을 빨리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관련 종목들이 오름세를 탔다. 여객 수요가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주하이항이 4.80%, 염텐항이 2.63%씩 상승했다.

한편 홍콩 H지수는 우리시간으로 오후 4시 45분 기준 0.88% 내린 1만706.03에 거래 중이다. 홍콩항셍지수는 0.92% 하락한 2만7091.75를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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