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9·1 부동산 대책 이후 활기를 띠고 있는 서울·수도권 분양시장에서 다양한 안전 시스템을 갖춘 단지들이 수요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동아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분양한 ‘신대림2차 신동아 파밀리에’ 아파트에 위급 상황시 경비실과 바로 연결되는 비상콜버튼을 욕실에 설치했다. 또 공동현관에 무인경비 시스템을 적용하고 점검원 방문없이 원격으로 가구 내 가스검침이 가능하도록 했다. 여기에 주차공간을 100% 지하화해 단지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차량 사고를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단지는 총 237가구(전용면적 59~84㎡)로 186가구가 일반 분양 중이다.
현대건설이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영통’은 범죄 예방 환경 설계(CPTED)를 도입했다. CPTED란 건축물과 주변 환경의 설계 및 디자인을 통해 사각지대를 없애는 등 범죄 심리를 위축시켜 범죄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설계 기법이다. 또 각 가구 내부에는 안전사고 위험이 없도록 모든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한 ‘코너리스 설계’를 적용했다. 이 아파트는 총 2140가구(전용 62~107㎡)의 대단지로, 전체 95%를 전용 85㎡ 이하 중소형으로 채웠다. 한신공영이 다음달 시흥시 목감지구에서 분양하는 ‘목감 한신휴플러스’(전용 63~84㎡ 693가구)에도 범죄 예방 환경설계 디자인이 적용될 예정이다.
김포시 장기동에서 GS건설이 분양 중인 ‘한강센트럴자이’는 범죄 의심자의 얼굴까지 확인할 수 있는 130만 화소급 CCTV를 도입하고, 어린이 놀이터와 단지 출입구에는 야간에도 식별이 가능한 적외선 CCTV를 설치해 안전성을 높였다. 또 비상호출 버튼과 24시간 전자경비 시스템 등을 운영해 입주민이 위급 상황에 처할 경우 상시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 아파트는 총 4079가구(전용 70~100㎡) 규모의 미니신도시급 단지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주거 편의성이 아파트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떠올랐다”며 “특히 단지 내 안전은 앞으로 내 집 마련의 중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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