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두, '구글 따라잡기'..스마트안경·컴퓨터뇌

김태현 기자I 2014.09.04 17:46:10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百度)가 미국 정보기술(IT) 업체 구글 ‘따라잡기’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바이두는 지난 3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2014 바이두 연례 컨퍼런스’에서 안경형 웨어러블 디바이스 ‘바이두아이’와 검색 엔진 강화를 위한 ‘컴퓨터 뇌’를 선보였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 보도했다.

바이두아이 출처=차이나테크뉴스
바이두아이와 컴퓨터 뇌는 구글이 선보인 ‘구글글래스’와 ‘구글브레인’과 유사하다.

이날 공개한 바이두아이는 구글글래스와 달리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지 않았지만 오른쪽에 있는 카메라를 통해 제품을 스캔하고 스캔한 제품 정보를 연동된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바이두 측은 설명했다.

또 “바이두아이는 디스플레이어가 없어 전력 소모량이 적고 확 트인 시야 덕분에 일상생활에서도 불편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바이두는 그러나 이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출시일은 밝히지 않았다.

바이두 측은 또 컴퓨터 뇌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1000억대가 넘는 컴퓨터를 각각 뇌 신경세포처럼 활용해 하나의 커다란 컴퓨터 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바이두 연구원들이 현재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6개월 안에 컴퓨터 뇌를 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앤드루 응 바이두 수석 연구원은 “바이두가 만든 컴퓨터 뇌는 2012년 구글이 선보인 구글브레인보다 100배 강력한 기능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응 연구원은 2012년 구글브레인 개발 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바이두는 컴퓨터 뇌를 이미지 검색 기능을 강화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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