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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통신도 성장산업도 선방..영업익 5514억(컨콜종합)

김현아 기자I 2013.10.29 18:27:51

해지율 감소 뚜렷하고 데이터 사용량도 늘어
스마트워크, 에너지관리 등 솔루션 사업도 호조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통신시장 포화와 음성 무제한 상품 출시 등으로 쉽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SK텔레콤(017670)의 3분기 실적은 선방했다.

3분기 매출 4조 1246억 원, 영업이익 5514억 원, 순이익 5022억 원을 기록해 매출은 전분기 대비 0.2%, 영업익은 전분기 대비 1.1%, 순이익은 7.4% 증가했다.(연결재무제표 기준)

해지율이 줄고 LTE 가입자가 늘면서 가입자당매출(ARPU) 증가로 이어졌고, ICT 솔루션 사업도 실적 개선이 시작된 덕분이다.

회사는 LTE 경쟁우위를 위해 네트워크 뿐 아니라 단말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며, 착한기변 등 자사 고객에 대한 기변 활성화로 해지율을 계속 줄여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4분기 시장은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내년 가입비 추가 인하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내년 설비투자액은 올해보다 안정화될 것이라며, 추가 주파수 경매도 예상하지 않는다고 했다.

연결 손익계산서 요약 (단위 억원)
◇ARPU 증대 뚜렷…해지율도 감소

LTE 가입자 증가로 3분기 가입자당 매출(ARPU)은 전분기 대비 2.6% 상승한 3만 4909원을 기록했다. 황수철 재무관리실장은 “ARPU에서 연평균 4% 성장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주목할만 한 점은 고객들의 데이터 사용경험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9월 말 LTE 가입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2GB나 됐다.LTE 가입자는 전체 SK텔레콤 가입자의 45%를 넘었다.

해지율 역시 전분기 2.27%에서 3분기 2.25%로 소폭 하락했고, 9월 말 기준으로는 1.98%에 머물렀다.

황 실장은 “네트워크 이외에도 갤럭시 라운드 등 주요 단말기의 단독 출시를 통해 기존 프리미엄 이미지를 LTE에서도 가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ICT 융합사업도 순항…자회사 협업도 잘 돼

황수철 실장은 “B2B 솔루션은 스마트워크와 그린 영역에서 작년 말 기준 12개사 고객에서 3분기 말 41개로 3배 이상 늘었다”면서 “스마트 시설관리와 개인용 스마트폰을 기업용으로 쓰는 페르소나 등은 확장성이 높은 앵커 비즈니스의 모델로 향후 사업 확장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와 협업하는 IPTV는 7월 출시한 ‘TB끼리TB플러스’가 9월 말 12만 명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최신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 셋톱박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연말 IPTV 가입자 200만 명이 목표다.

황 실장은 “텔레콤과 브로드밴드의 ‘온가족 무료 결합상품’은 경쟁사에 비해 차별화된 덕분에 ‘13년 3분기 말 390만 명(이동전화기준)이 가입하는 등 지속 증가추세”라고 부연했다.

SK플래닛의 경우 최근 모바일 중심의 OK캐쉬백 4.0을 출시했고, 모바일 11번가는 3분기 전년대비 2.6배 성장하는 등 모바일 쇼핑의 1위를 사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공장 화재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양호한 실적 유지해 SK텔레콤의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4분기 시장 안정화 예상..내년 가입비 인하 시점 미정

단말기 보조금 출혈 경쟁에 나설 뜻이 전혀 없음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황 실장은 “시장 점유율을 올리기 위한 경쟁사들로부터 비롯되는 (단말기 보조금) 경쟁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쭉 1위 사업자로서 해 왔듯이 민감하게 대응하려고 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내년에는 통신사업(MNO사업)에서의 점진적인 수익성 회복과 함께, ICT 모든 플레이어와의 제휴를 추진하는 오픈구조를 지향해 B2B 솔루션, 더 크게는 헬스케어 같은 곳에서 성장동력을 가져가려 한다”고 부연했다.

박근혜 대통령 공약사항이었던 가입비 폐지에 대해서는 “내년도 가입비 추가 인하 시점은 시기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가입비를 2015년까지 완전히 폐지하기로 했으며, 일단 올해 40%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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