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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 위원장은 관련 연구 및 산업현장을 점검하고 향후 정책수립을 위한 의견을 청취했다. 우선 카이스트에서는 전문가 토론회를 주재하고 돌봄인력 감소에 대응하는 방안으로서 에이지테크 산업의 중요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돌봄인력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적은 인력으로도 양질의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려면 AI와 첨단로봇, 디지털 헬스케어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AI 요양원 설립 및 실증연구를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또 “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초고령사회 문제를 해결하도록 R&D 투자 등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주 부위원장은 “앞으로 고령층에 유입되는 2차 베이비붐 세대(1968~1974년생)는 과거보다 높은 자산수준과 기술 수용성을 보유한 액티브 시니어”라며 “정부는 발전 초기단계인 국내 에이지테크 산업의 성장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실증사업 확대 등 적극적인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에게는 저출생 극복과 고령자 삶의 질 제고를 위해 노력한 공로로 감사패를 수여했다. 주 위원장은 “대학 입시에서 다자녀 특별전형을 도입하고 AI,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의 연구개발과 사업을 확대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고급기술 인재양성과 혁신적 연구를 통해 저출생과 초고령화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주 위원장은 웨어러블 재활로봇을 개발하는 엔젤로보틱스를 방문해 에이지테크 리빙랩 구축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국가표준 개발과 KS인증, 해외인증 등과 관련한 지원 체계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초기 수요 창출을 위해 장기요양 수급자가 추가 비용을 부담하는 경우 복지용구 급여한도액을 초과하는 제품도 사용할 수 있게 하고, 복지용구 예비급여 시범사업 적용대상에 신기술 품목도 포함하기로 했다.
주 위원장은 엔젤로보틱스의 ‘연구-개발-상용화’ 모델을 국내 산학협력의 대표 성공 사례로 언급하고 “다른 사례가 도출될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저고위는 현장방문을 통해 발굴한 보완 사항을 연말 발표하는 제5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26∼2030년)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