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美 국무장관, 우크라이나 공식 방문…'지속 지원' 논의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1년 만에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공식 방문하고 지속 지원을 약속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7월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블링컨 장관이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고 러시아의 침공에 직면한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 보전, 민주주의에 대한 미국의 흔들리지 않는 약속을 입증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또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안보·인도주의 차원에서 필요한 부분을 논의하고, 이들 분야에서 미국이 어떻게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 지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우크라이나 방문 기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데니스 슈미할 총리, 드미트로 쿨레바 외교장관 등과 만나 우크라이나의 반격과 미래 재건 노력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링컨 장관은 쿨레바 장관과 회담에 앞서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반격에서 좋은 진전을 이뤄내는 것을 봤다”면서 “우크라이나는 미국이라는 강력한 파트너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성공하는 데 필요한 것뿐 아니라, 미래에 이런 침공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장기적으로 강력한 억제력과 방어력을 갖추는 데 필요한 것을 확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블링컨 장관이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상당의 추가 지원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지난해 9월8일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깜짝 방문한 자리에서 쿨레바 외교장관 등과 고위급 회담을 한 후 대규모 군사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