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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발생한 침몰사고로 승선원 22명 중 13명이 구조됐으며 이 가운데 2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항공기를 통해 일본 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구조자는 13명으로 실종자는 9명으로 집계했다.
사고 선박에는 중국인 14명, 미얀마인 8명이 타고 있었으며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주간에는 해경과 일본 해상보안청, 해상자위대 소속 경비함정 5척과 항공기 4대, 외국적 화물선 2척 등이 투입돼 수색을 벌였다. 또 해군의 해상초계기 P-3C 1대도 출격해 구조와 탐색을 지원했다.
해가 지면서 구조 작업은 야간 수색으로 전환됐으며 해경은 사고 해역에 경비함정 1척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지원했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해역은 일본 해상보안청이 구조와 수색을 담당한다”며 “해경은 인도주의 차원에서 협력하고 있다.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측은 중국 측과 외교 채널을 통해 관련 내용을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측은 실종자 수색 작업 등에 대해 한국 측에 사의를 표하고 추가 수색에 힘써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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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선 선장은 오전 2시 41분께 해경과의 위성 전화에서 “선박을 포기하고 모든 선원이 배에서 내리겠다”고 말한 뒤 통화가 끊어졌다.
이후 오전 3시 7분께 조난위치 자동발신장치(EPIRB)가 작동했다. EPIRB는 선박이 침몰하면 바닷속 수압에 의해 자동으로 터지며 물 위로 떠올라 조난신호를 보낸다. 해경은 사고 화물선 EPIRB가 작동한 시점에 이미 배가 침몰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화물선은 목재를 싣고 말레이시아에서 인천으로 가는 도중 침몰했으며 침몰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