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보 두다멜 "음악 안에 지역·사람·사회를 바꾸는 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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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호 기자I 2022.07.28 14:46:23

새 음악 교육 프로그램 ''엔쿠엔트로스'' 기획
세계판 ''엘 시스테마''…22개국 100여 명 초청
''꿈의 오케스트라'' 박은수 단원 한국인 첫 참여
"오케스트라, 더 나은 공동체 만드는 역할 커"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음악이라는 도구 안에는 지역, 사람, 사회를 바꾸는 힘이 있습니다. 그 힘은 바로 모든 연주자의 손에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가 배출한 세계적인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41)이 음악에 재능이 있는 전 세계 학생들과 함께 새로운 오케스트라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두다멜 재단을 통해 2018년 처음 시작한 ‘엔쿠엔트로스’(Encuentros)다. ‘엔쿠엔트로스’는 스페인어로 ‘만남’이라는 뜻. 음악으로 문화적 통합을 탐구하고 화합·평등·존엄·아름다움·존중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두다멜이 직접 제안한 프로젝트다.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이 2022 ‘엔쿠엔트로스’ 참여 학생들로 꾸려진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있다. ‘엔쿠엔트로스’는 전 세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음악 교육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약 2주간의 교육을 거쳐 다음달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볼에서 두다멜의 지휘로 공연한다. (사진=두다멜 재단)
두다멜은 28일 오전 온라인으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음악은 전문 지식이나 기교를 넘어 모든 인간의 기본권이자 아름다움과 성찰, 협력, 조화로 나아가는 수단”이라며 “국적이나 서로의 다름에 상관없이 함께 음악을 만드는 것이 ‘엔쿠엔트로스’가 추구하는 목표다”라고 이번 프로젝트의 취지를 설명했다.

두다멜은 ‘엘 시스테마’가 낳은 스타 음악가다. ‘엘 시스테마’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빈민 지역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음악으로 사회성을 키우고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한 무료 교육 프로그램이다. 두다멜은 10세 때부터 ‘엘 시스테마’를 통해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작곡과 지휘를 배우면서 세계적인 지휘자로 거듭났다. 현재 LA 필하모닉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2022년 ‘엔쿠엔트로스’에는 ‘엘 시스테마’에 영감을 받아 음악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 중인 22개국 100여 명의 음악가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약 2주간의 프로그램을 통해 오케스트라 리더십과 음악 훈련 등의 교육을 받는다. 다음달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볼에서 두다멜의 지휘로 블록버스터급 콘서트를 펼칠 예정이다.

올해는 한국 ‘꿈의 오케스트라’ 출신 박은수(18)양이 한국인 최초로 ‘엔쿠엔트로스’에 참여한다. ‘꿈의 오케스트라’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음악 교육 사업으로 지난 12년 동안 51개 지역에서 30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박은수 양은 부안 지역의 ‘꿈의 오케스트라’에서 10년 동안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했고, 현재 음대 진학을 준비 중이다.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의 음악 교육 프로그램 2022 ‘엔쿠엔트로스’에 한국인 최초로 참여한 박은수 양. 박은수 양은 한국 ‘꿈의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리니스트로 10년간 활동했다. (사진=두다멜 재단)
두다멜이 ‘엘 시스테마’의 세계판인 ‘엔쿠엔트로스’를 기획한 것은 음악이 가진 힘을 믿기 때문이다. 그는 “음악과 예술, 문화가 가진 강력한 힘은 무엇보다 아이들과 다음 세대에 매우 중요하다”며 “합창단이나 오케스트라는 함께 연주하면서 더 나은 시민, 더 나은 공동체가 되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두다멜이 생각하는 음악 교육의 중요성 또한 ‘공동체 정신’에 있다. 두다멜은 “음악을 어떻게 이해하고 작곡하고 연주해야 하는 건지 보다 중요한 건 청년에게 공동체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어떤 장벽이나 장애물 없이 하나의 아이덴티티 아래 모이는 오케스트라는 상호작용·존중·경청이 필요하고, 이는 지도자나 리더십에도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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