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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힘든 시절 자신과 함께 영화 ‘변호인’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이에 권 여사는 “과거 윤 대통령이 봉하마을을 찾아 참배한 뒤 나와 만난 적이 있다”며 “정말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권 여사는 “몸이 불편해서 (윤 대통령) 취임식에 가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정상의 자리는 평가받고 채찍질을 받을 수밖에 없다. 많이 참으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현충원에서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의) 빗물을 닦아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대통령) 뒤에서 조심스럽게 걷는 모습도 너무 잘하셨다”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여사님을 보고 많이 배웠다”고 화답했다.
권 여사는 김 여사에게 “먼 길을 찾아와줘 고맙다”고 하시면서 “영부인으로서 많은 고민과 준비를 하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두 사람은 90분간 이어진 차담에서 대통령 배우자로서의 삶과 애환, 내조 방법 등에 대해 대화를 주고 받았다. 김 여사는 “자주 찾아뵙고 가르침을 듣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권 여사님께서 빵을 좋아하신다고 말했다”며 이날 오전 빵을 준비해 권 여사께 전달했다. 권 여사는 답례로 ‘김해장군차‘를 대접했고, ‘노무현의 사람 사는 세상’ 책 4권을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