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뉴욕도 마스크 벗기에 동참…미 CDC "아직은 마스크 써야할 때"

장영은 기자I 2022.02.10 15:20:35

뉴욕, 사업장·점포에 대한 마스크 의무화 해제
오미크론 잦아들면서 주 정부 잇따라 방역수칙 완화
CDC 국장 “현재 추세 따라가도록 규정 업데이트할 것”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뉴욕주도 실내 마스크 의무화 방침을 완화하기로 했다. 그동안 여러차례 코로나19 확산의 진앙지가 돼 왔던 만큼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으나, 미국 내 마스크 의무화 해제 움직임에 동참하고 나섰다.

(사진= AFP)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10일자로 사업장에 대한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오미크론이 본격 확산하면서 뉴욕 내 실내 사업장은 고객에게 백신 접종 완료를 증빙하거나, 마스크를 쓰도록 요구해야 했는데 이를 없애기로 한 것이다.

다만 의료시설, 장기 요양시설, 교정시설, 학교, 보육시설, 버스·기차·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에서의 마스크 의무화는 그대로 적용된다.

같은날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도 이달 말 학교를 제외한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매사추세츠주도 이달 28일 학교와 보육시설에서 마스크 의무화를 풀기로 했다고 발표했고, 로드아일랜드주는 11일 실내 마스크 의무화가 종료된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움직임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원래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던 공화당 성향 주(州) 외에 방역 지침을 준수했던 주 정부들이 잇따라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뉴저지와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델라웨어, 오리건, 펜실베이니아 등 비교적 엄격한 방역 수칙을 시행해오던 주들이 잇따라 공공장소와 학교 등에서의 마스크 의무화 방침을 해제했다.

NYT는 “이런 움직임들은 미국에서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는 것”이라며 “2년간 조심스러운 접근을 했던 지역들이 방어 태세를 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바이러스와 함께 살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유권자들의 증가와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수세에 몰려 있는 상황 등을 감안한 정치적 계산도 이같은 결정을 이끌어 냈을 것”이라고 봤다.

주 정부의 잇단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결정에도 미국 보건 당국은 관련 지침 개정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현재의 추세를 긍정적으로 본다면서도, 여전히 입원률과 사망률이 높다며 아직 마스크 의무화 해제를 공식화하긴 이르다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현재 CDC 지침은 전염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돼야 한다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757일만에 되찾은 일상

- 다 끝난줄 알았던 코로나…재유행 언제 오나요?[궁즉답] - 확진 7227명…지원금,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만(종합) - 코로나19 재정지원 축소…격리자 생활지원비·유급 휴가비 줄여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