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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LCK 스프링 시즌을 앞두고 기아자동차(000270)를 비롯해 LG전자(066570), 농심, KB국민은행, 한국야쿠르트 등 수많은 기업이 리그에 참여했다. 이로써 기존 LoL팀을 운영 중인 기업구단인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한화생명을 비롯해 LCK 참가 10개 팀 모두가 기업 소속이거나 투자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 첫 프랜차이즈 시즌인 만큼 각 구단의 오프시즌 투자와 선수영입도 활발했기 때문에 여느 때보다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6일 열린 ‘2021 LCK 스프링 미디어데이’에서는 참가 10개 팀이 우승을 위한 각오를 다지는 동시에 준비한 시즌 전략과 프랜차이즈 도입 이후 달라진 점 등 다양한 이야기를 공유했다.
다음은 미디어데이 주요 일문일답 전문이다.
-올해 우승 후보와 예상 순위는.
△(한화생명e스포츠 손대영 감독) 저희는 일단 목표는 소소하게 잡고 있다. 코치와 많은 준비를 해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하겠다. 담원이 엄청 잘한다고 생각해서 우승후보로 생각한다. (‘두두’ 이동주) 담원이 우승후보라고 생각한다. 저희는 4위 정도 예상한다.
-대기업 농심의 투자를 받아서 창단 이후 가장 좋은 점은.
△(농심 레드포스 배지훈 감독) 아무래도 먹는 걱정을 안 해도 되는 게 가장 좋다. (‘리치’ 이재원) 농심이라는 이름 자체가 장점이다.
-스토브리그에서 뜨거웠던 한화생명이다. 데프트, 쵸비 영입 성공했을 때 느낌은.
△(한화생명e스포츠 손대영 감독) 일단 확실한 캐리라인을 얻었다고 생각해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메타상 미드라인 영향력이 떨어져서 약간 아쉽긴 하다. 연습을 하면서 느끼는 건 이 선수들이 잘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
-최소 세 개 포지션에서 신인 및 저연차 선수가 주전으로 나서는데, 경험 부족을 어떻게 불식시킬지.
△(한화생명e스포츠 손대영 감독) 일단 확실히 신인이 많다 보니까 다듬어야 할 부분이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조화시키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잘 풀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인, 저연차 선수들 모두 재능이 있기 때문에 잘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케스파컵 통해서 신인들의 많은 활약이 돋보였다. 어떻게 보셨는지.
△(프레딧 브리온 최우범 감독) 예상보다 경기력 자체는 연습 때보다 안 나왔다. 신인들 위주이다 보니 연습 때는 좋았는데 긴장을 많이 해서 실수가 많이 나왔다.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생각하게 됐고, 많이 배웠다.
-프레딧 브리온이 보여주고 싶은 스타일은? 어떤 기준을 세워서 선수를 영입했고, 주목해야 할 선수를 꼽자면.
△(프레딧 브리온 최우범 감독) 많이 싸우는 팀을 만들고 싶다. 선수 영입은 팀적인 시너지를 많이 생각했다. 이 선수들이 융화가 됐을 때 발전할 수 있겠다 싶은 판단하에. 한명만 돋보일 선수가 없다. 여섯 명 다 주목할 만하다.
-유망주들 다수 영입하고 콜업하면서 선수단을 꾸렸다. 스프링 준비하면서 어떤 점에 중점을 뒀는지.
△(KT 롤스터 강동훈 감독) 기본기를 중요시했다. 특히 신인들에게. 기본을 다지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조금씩 나아가는 중이라고 본다. (DRX 김상수 감독대행) 신인들이 가진 패기는 유지하되 부끄럽지 않은 경기력과 성장을 위해서 기본기 위주로 다지고 있다.
-예상치 못한 시기에 DRX 감독 역할 수행하게 됐다. 어떻게 수행하실 건지. 팀컬러라든지.
△(DRX 김상수 감독대행) 아무래도 신인 선수로 구성된 팀이기에 경기력과 기량을 끌어 올리는 데 초점을 두고 있고, 팀컬러는 선수들이 가진 고유의 공격성이나 날카로움이 번뜩이는데 그 방향성으로 준비 중이다.
-DRX 루키가 올해 아카데미 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스토브리그에서 난항을 겪은 만큼 아카데미 선수가 더 중요할 텐데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지.
△(DRX 김상수 감독대행) 장기적으로 봤을 때 당연히 활용 옵션이 있다. 현재 부임한지도 얼마 안 됐고 당장 게임에 신경을 둬야 해서 차후에 상황을 봐서 도입할 계획이다.
-담원 기아의 롤드컵 우승을 이끈 양대인 감독, T1에 합류한 이후 기분은.
△(T1 양대인 감독) 다 맛보기는 짧았지만 재밌다. 제일 재밌는 것이 담원에 있을 때 세계 최고의 팀을 만들면서 얻은 데이터와 비교 중이다. 저의 성장도 있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준비 중이다.
-1군에 정글 3명, 서포터 1명 구성한 의도는.
△(T1 양대인 감독) T1을 선택한 첫 번째 이유이기도 하다. 다른 라인도 다 보지만 미드 정글을 최우선으로 본다. 담원을 나오면서 세체정인 캐니언을 제압하기 위해서 정글 후보군이 많이 필요했고, 서로 자극을 주고 같이 소통하면서 캐니언 선수를 제압하기 위한 과정으로 이러한 시도를 하게 됐다.
-LCK 최다 연속 우승인 3연승을 보유하고 있다. 담원의 감독으로도 이런 기록을 다시 세울 수 있을지.
△(담원게이밍 김정균 감독) 매경기마다 최선을 다해서 결과가 좋게 나오면 모든 기록이 이어지는 것이어서 기록 자체를 신경쓰진 않는다. 앞으로 다가올 스프링을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만 생각 중이다.
-한때 같이 정상을 향해 달렸던 페이커 선수와 상대로 만난다. 기분이 남다를 텐데.
△(담원게이밍 김정균 감독) 항상 동료들은 언제든 한 번씩 생각이 난다. 지금은 담원 기아 감독이기 때문에 적이라고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이길까 생각하고 있다.
-담원 기아를 모두 1강으로 꼽는다. 부담스러울 텐데.
△(담원게이밍 김정균 감독) 예전에 감독 초기 때는 많이 부담스러웠지만, 지금도 부담이 아주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선수들이 굉장히 잘하고 있기 때문에 듣는 말이라고 생각해서 어떻게 하면 우승할 수 있을까 행복한 생각만 하고 있다. 부담스럽다는 것은 우리 팀에 대한 칭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