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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스마트팩토리가 주목받는 이유는 사람이 할 일을 대신해 주기만 하는 로봇의 대중화가 아니다.
송희경 의원(자유한국당·비례대표)이 28일 주최한 ‘한국형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실현 전략 토론회’의 화두도 제조 공정 효율화를 뛰어넘는 스마트팩토리 전략이었다.
사회를 맡은 박진우 서울대 명예교수는 “로봇이 모든 공정을 대체하면 외부 환경 대응이 느려지고 생산성이 감소한다”며 “모든 공정을 전부 무인화하는 방식은 실패했다”고 운을 뗐다.
김학용 순천향대 교수는 “디지털트렌스포메이션의 성공을 위해서는 제조업을 넘어서서 서비스와 융합의 관점까지 확장된 전략이 필요하다. 융합 상품 확산을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엔진 토털 케어로 매출 절반 버는 롤스로이스
이장균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도 스마트팩토리는 기존 제조 공정을 대상으로만 해선 안 되고 새로운 서비스나 신사업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세계 2위 항공기 엔진 제조사인 영국 롤스로이스는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전체 매출에서 서비스 부문 매출이 57%를 차지하는 서비스 시업으로 변신했다”면서 “제조업과 서비스를 이분법적으로 봐선 안된다”고 밝혔다.
롤스로이스는 항공사에 엔진을 판매한 뒤에도 ‘토털 케어’라는 유지·보수 서비스를 한다. 토털 케어가 가능한 이유는 롤스로이스 엔진과 추진 시스템에 수백 개의 센서를 붙여 진동, 압력, 온도, 속도 등 데이터를 수집하기 때문이다. 전문 엔지니어는 실시간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엔진 결함 및 교체 시기를 분석하고, 항공사는 이를 바탕으로 비행 스케줄을 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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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공급 기업들도 ‘서비스’ 모델은 관심이다.
김광동 KT 상무는 “KT는 5G 기반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면서 “중소 공장을 대상으로 5G 스마트팩토리 서비스를 금년 하반기 내놓는다”고 말했다.
KT가 추진하는 중소공장 스마트팩토리 서비스는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100개 공장 대상 수요조사를 실시한 뒤 공장에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을 검토해 협력사와 준비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공장 고도화 사업과 연계도 모색 중이다.
스마트팩토리가 공장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주려면 선단형 협력방식과 대중소기업간 상생형 마켓플레이스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권봉현 LS산전 전무는 “우리나라는 독일·미국·일본처럼 특정 기업이 절대적인 솔루션을 가지고 있지 못한 실정”이라며 “분야별 역량을 갖춘 공급기업들이 모여 선단형 협력 방식으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조분야 대기업들이 재원뿐 아니라 중소기업에 스마트팩토리 노하우를 전수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것이 가능하려면 상생형 마켓플레이스가 형성돼야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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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역시 디지털화→지능화→융복합화 단계별로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지원체계를 재설계하고 중소·벤처기업 전용 AI 데이터 국가 허브를 구축하는 스마트팩토리 지원전략을 밝혔다.
김영태 중소벤처기업부 기술혁신정책관는 “2018년까지 스마트공장은 7,903개가 보급 되었으며 도입 기업은 생산성이 30% 증가, 품질 43.5%가 향상 되는 등 다양한 도입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스마트공장의 보급확산 뿐만아니라, 데이터 활용을 확대, AI기반 빅데이터 플랫폼 등 고도화 전략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수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관도 “그동안 스마트공장에만 매몰된 프로세스 혁신인 전략을 넘어 제품과 비즈니스등 산업 전반의 지능화로서의 가치창출혁신 전략이 수립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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