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깨끗한나라, 릴리안 환불 결정했지만.."환불이 능사는 아냐"

유수정 기자I 2017.08.23 16:47:44
(사진=깨끗한나라 릴리안 광고 화면)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깨끗한 나라가 최근 불거진 ‘릴리안 생리대 파문’과 관련, 제품의 환불처리를 결정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이제야 환불을 결정하는 것이냐”면서 “환불만이 이번 사태를 풀 수 있는 능사는 아니다”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23일 깨끗한 나라는 자사 홈페이지 및 브랜드 릴리안 홈페이지 등을 통해 “우선적으로 제품과 제기되는 부작용 간의 인과관계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다”면서도 “그러나 결과가 나오기에 앞서 먼저 고객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반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환불 조치를 실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사진=깨끗한나라 릴리안 홈페이지)
그러나 누리꾼들은 이번 조치와 관련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환불조치의 결정이 너무 늦었다는 것과 더불어 해당 제품을 사용한 후 겪은 부작용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 없이 단순히 판매한 제품의 환불만 진행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트위터리안 ‘@dma_****’은 “(이슈가 된 후)환불해 달라 해도 안 해주던 릴리안이 이제야 환불을 조치했다”며 “사태의 심각성이 커지니까 이제야 뒷수습을 한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 ‘@L_iz10****’과 ‘@waitin****’는 “(이미 구매 한)릴리안 제품을 모두 버렸는데 이제야 환불해준다고 한다”면서 업체 측의 늑장대응에 소비자가 피해를 입었음을 강조했다. ‘@o_w_****’의 경우 “(깨끗한나라의 제품인)순수한면은 환불 안 해주냐”면서 불신을 표했다.

제품의 환불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의견도 잇따랐다.

트위터리안 ‘@H730_****’은 “환불 해 주면 뭐하냐. 이미 쓰고 나서 몸 상태가 안 좋아졌는데”라고 말했고, ‘@fvkgp****’ 역시 “그동안 내가 사용한 것은 어떻게 보상해 줄거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환불 조치와 관련한 언론 보도에도 누리꾼들의 의견은 잇따랐다. 이들은 전반적으로 타사 제품에 대해서도 불신을 표하며 업계 전반적으로 성분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이용자 ‘atom****’는 “일단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하는 것 같아 다행이긴 한데 다른 브랜드 생리대도 분명 문제없진 않을 것”이라면서 “당장 릴리안 생리대 다 환불받고 뭘 써야하나 혼란스럽다. 면 생리대를 구비해놔야 하나”라고 의견을 표했다.

‘ksyw****’의 경우 “깨끗한 나라의 릴리안 뿐 아니라 다른 생리대들도 전부 문제”라면서 “릴리안을 앞세워 다른 회사들은 눈치만 보고 있는 것 같은데 적극적인 대응을 했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릴리안 생리대의 환불을 원하는 소비자는 오는 28일 오후 2시부터 본사의 소비자 상담실로 신청·접수하면 된다. 구매 시기나 장소, 영수증 보관 여부와 상관없이 가능하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