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가짜 보수와의 전면전을 선포한다. 첫 번째는 바로 박사모”라면서 “박사모는 대통령을 향한 맹목적 추종이 대한민국을 향한 애국심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통진당 세력을 국회에 보내고 광우병 시위에 나가는 걸 보면 보수가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의 사교집단이라고 불러도 지나치지 않다”며 “대통령의 사교집단 같은 행동을 멈추지 않으면 ‘박사모’는 보수세력의 제1호 공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 의원은 특히 박사모는 가짜 위장보수라면서 △강기갑 당선 일등공신 △광우병 촛불시위 참여 △좌파딱지 낙인 등을 예로 들었다.
우선 “박사모는 강기갑 전 통진당 대표를 국회에 입성시킨 일등공신”이라면서 “2008년 총선에서 박사모는 한나라당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강기갑 통합진보당 대표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강기갑 의원이 당선소감에서 ‘박사모’에 감사하다고 말했을 정도다. 강기갑 의원은 ‘박사모’ 덕에 민노당 국회의원이 되었고, 이후에 통합진보당의 대표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사모는 오직 정치적 반대자인 이명박 정권에 타격을 주기 위해 광우병 촛불시위에 나갔다”며 “출처불명의 광우병 괴담이 퍼져나가면서 대한민국이 흔들렸고, 당시 보수정권은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이 모두가 사실이 아니라는 게 밝혀졌을 때도 박사모는 광화문 광장에서 광우병 괴담과 이명박 퇴진을 외치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박사모는 자기 주장과 조금만 다르면 좌파 딱지를 붙인다”며 “며칠 전 개그맨 유재석의 연예대상 수상소감을 두고도 ‘좌빨연예인의 정체가 밝혀졌다, 촛불세력을 지지하냐’며 유재석 비판에 앞장서고 있다. 이 정부가 벌인 문화계 블랙리스트 소동과 어쩜 이렇게 똑같을까요”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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