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닥은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에도 기관의 매도세에 따른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바이오·제약 관련 업체들이 줄줄이 떨어지면서 약세를 이끌었다.
7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3포인트, 0.35% 하락한 683.34에 마감했다. 오후 들어서도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개인 매수세가 약해지면서 결국 하락한 채로 거래가 종료됐다. 전 거래일인 지난 4일에 이어 2거래일째 하락세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44억원을 팔며 매도세를 주도했다. 사모펀드와 보험이 각각 59억원, 21억원을 사들였지만 증권, 종금, 기금 등이 각각 51억원, 30억원, 29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은 66억원을 순매수하며 하루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고 개인도 35억원을 사들이며 3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지만 하락세를 뒤집기에는 부족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3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내린 곳과 오른 곳 수가 비슷했다. 방송서비스(1.74%)와 통신방송서비스(1.48%), 디지털컨텐츠(1.44%) 등 방송·통신 관련 업종의 상승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이어 의료·정밀기기, 출판·매체복제, 기계·장비, 운송장비·부품 등 순으로 올랐다. 반면 주로 바이오업종이 포진한 코스닥신성장기업은 이날 하루 2.53% 떨어지며 전체 업종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제약 업종도 2.02% 내려 뒤를 이었다. 건설, 종이·목재, 화학 등의 하락폭도 전체 평균보다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렸다. 대장주인 셀트리온(068270)을 비롯해 바이로메드(084990), 코미팜(041960), 휴온스(084110), 인트론바이오(048530), 메디포스트(078160), 대화제약(067080), 제넥신(095700), 차바이오텍(085660), 파마리서치프로덕트(214450) 등 바이오·제약 업체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더블유 게임즈,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파라다이스(034230) 등 엔터 업종도 하락세를 보였다.
남미 최대 규모 체외진단 시장인 브라질 진출 소식을 알린 바디텍메드(206640)는 8.35% 올라 바이오·제약주 중 드문 상승세를 보였다. 연말 게임에 대한 관심이 몰리면서 컴투스(078340)와 위메이드(112040), 웹젠(069080) 등 게임 업체와 애플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혜주로 꼽힌 원익IPS(030530), 중국 진출 기대감이 반영된 CJ E&M(130960) 등이 올랐다.
세부 종목별로는 중국 업체와 합자기업을 설립키로 한 서진오토모티브(122690)가 4거래일째 상한가를 이어갔다. 최대주주 변경 계약을 체결한 세우테크(096690)와 대형 라인업을 공개하는 룽투코리아(060240) 등도 이날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최대주주 주식 매각 소식이 나온 투비소프트(079970), 중국 업체와의 합자기업 소식이 나온 넥스트BT(065170), 안철수 테마주인 다믈멀티미디어(093640) 등도 10% 이상 뛰었다. 이날 처음 상장한 엔에스(217820)는 2차 전지에 대한 관심이 몰리며 13.90%의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불성실공시에 따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가 거래가 재개된 에이티세미콘(089530)은 이날 12.90% 내려 코스닥 업체 중 낙폭이 가장 컸다. 248만여주 전환청구권 행사 공시가 나온 우리로(046970), 최대주주 변경 소식이 나온 네오팜(092730) 등도 이날 주가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이날 거래량은 6억8562만1000주, 거래대금 2조9121억4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7개를 포함해 463개,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없이 585개였다. 7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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