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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최진용씨..'조직 재정비'

정태선 기자I 2015.03.30 16:35:50

일진전기 부회장 역임한 전선 분야 전문 경영인
내년 3월까지 한시적 개선기간..거래정지 유지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대한전선이 대표이사를 전격 교체하고 조직 재정비에 나선다.

대한전선(001440)은 30일 오전 충남 당진공장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및 새로운 이사 선임에 관한 안건 등을 처리했다.

특히 대한전선은 이날 주총에서 최진용 파워맥스 대표이사 부회장(65, 사진)을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박대희 대한전기학회 이사와 정봉현 전 NH농협은행 IB사업부 부장을 각각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최진용 사장은 1950년생으로 30여년째 전기분야에 몸담고 있는 엔지니어 출신 전문 경영인이다. 1977년 대한전선에 입사해 1990년까지 근무하였으며, 이후 한일전선을 거쳐 일진전기 부회장을 역임했다. 최 사장은 전선 및 중전기기, 에너지, 스마트그리드 등을 두루 거친 전선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전선은 최진용 대표체제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한전선은 작년 매출 2조1179억원, 영업이익 155억원을 달성했지만, 순손실 2210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이자비용과 충당금으로 인해 대규모 순손실을 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작년 대한전선이 자본금의 50% 이상 잠식에 따라 지난 23일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관리종목이란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하는 사유가 발생해 투자자에게 주의를 주기 위한 제도다. 이어 25일 상장 폐지 여부를 결정하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서 대한전선은 내년 3월 25일까지 한시적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이에 따라 대한전선은 앞으로 1년간 회생을 위한 시간을 벌었다. 다만 개선기간 중 대한전선의 매매거래정지는 유지된다.

지난 2010년부터 대한전선을 이끌어 온 강희전 사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강희전 사장은 손관호 전 회장, 설윤석 전 사장과 함께 개인투자자들로부터 고소를 당해 서울지방법원에서 소송을 진행 중이다. 대한전선 투자자 120여명은 대한전선이 분식회계를 반영한 허위 재무제표를 공시해 주식투자에서 손해를 봤다며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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