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포스코가 지난해 말 6%대로 밀렸던 영업이익률을 7%로 끌어올렸다.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비중을 늘리고 원료 매입가를 줄이는 등 비용절감에 나선 덕분이다.
포스코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 4401억 원, 영업이익 7313억 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28%, 1.95% 늘어 것이다. 세계 경기침체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비철강 분야의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률이 소폭 상승해 4.7%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원화 약세에 따른 외화 환산차손과 세무조사 관련 비용으로 556억 원을 기록했다.
단독기준으로 포스코(005490)는 매출액 7조 3638억 원, 영업이익 517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18%와 10.84% 줄었다.
회사 측은 “1분기는 역일수 감소와 포항 3제강공장과 광양 3, 5고로, 열연, 냉연 등 주요설비 수리로 조강생산량과 판매량이 각각 930만t, 841만t으로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계절적 요인으로 자동차, 조선·해양플랜트 등 주요산업향 강재 판매가 각각 196만t, 72만t으로 전기보다 줄었다.
다만 중국 철강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제품가격을 전분기 수준으로 유지하고, 원료 매입가를 줄이면서 단독기준 영업이익은 전분기 4880억 원에서 300억 원 가량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7.0%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올해 매출 목표를 30조3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연결기준으로는 63조5000억원이다. 투자 예정금액은 3조1000억~3조3000억원 수준이며 연결기준 투자 목표액은 5조7000억~5조9000억원 수준으로 잠정 결정했다.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는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7억달러의 고금리 채권을 지난해 12월 발행한 저금리 엔화채권 및 자체 자금으로 상환해 이자비용을 줄이고 차입금도 대거 축소했다. 또 다양한 재무구조 개선노력을 통해 단독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2조330억원을 확보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2분기 회복세에 맞춰 마케팅과 기술을 융합한 판매활동을 더 강화하겠다”며 “제품 설계부터 판매, 서비스 등 모든 과정에서 고객 맞춤 솔루션을 제공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을 늘리고 재무건전성을 극대화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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