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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분쟁’ 국제정세 혼란…중앙亞서 존재감 과시한 시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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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기자I 2025.06.18 12:02:39

G7 정상회의 기간 중 중국-중앙亞 정상회의 개최
“관세·무역 전쟁 승자 없어” 일방·보호주의도 비판
이스라엘-이란 충돌에 “중동 평화 위해 역할 할 것”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앙아시아 국가 수장들을 만나 ‘미래를 공유하는 공동체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 시 주석은 미국의 관세 정책을 겨냥해 일방주의를 비판하면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결집을 촉구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군사 충돌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7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제2차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중국 외교부)


1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오후 열린 제2차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우리 주권을 수호하는데 서로를 굳건히 지지하고 핵심 이익에 해를 끼치는 어떤 행위도 삼가자”면서 “우리는 국가 정세에 맞는 발전 경로를 따르도록 서로 지지하고 다양한 위험과 도전에 함께 대처하기 위해 협력하고,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공동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세계가 새로운 격변과 변화의 시기라고 지적한 시 주석은 “관세 전쟁과 무역 전쟁에는 승자가 없으며 일방주의, 보호무역주의, 패권주의는 타인과 자신에게 해를 끼칠 수밖에 없다”고 사실상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세계는 통합돼야 하고 인류는 정글의 법칙으로 돌아갈 수 없고 미래를 공유하는 공동체를 건설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중국-중앙아시아 정신’에 따라 일대일로 고품질 발전을 추진하며 미래를 공유하는 공동체 건설이라는 목표를 향해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선 시 주석을 비롯해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의 대통령이 참석했다. 각국 정상은 회의 후 ‘중국-중앙아시아 정신’을 계승하고 영원한 선린우호를 견지하며 미래를 공유하는 중국-중앙아시아 공동체 건설을 함께 추진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중국은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시기와 맞물렸던 이번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성과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미국과 서방 중심의 G7에 대응해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시 주석은 각국 정상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내며 국제 무대에서 외교적 영향력을 내세웠다.

시 주석은 전날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을 개시해 중동 지역의 긴장이 급격히 고조돼 중국은 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중국은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 회복을 위해 각국과 함께 건설적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제2차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중국 외교부)


한편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일대일로 분야의 12개 협력 문서에 서명하고 인력 교류 촉진, 녹색 광물, 방해받지 않는 무역, 연결성, 산업 및 세관 등을 논의했다. 정상회담 기간 중국은 중앙아시아 5개국과 다수의 자매도시 협정을 체결했으며 양측의 자매도시 수는 100개를 넘었다.

정상회의 참가국들은 오는 2027년 중국이 제3차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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