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매출보험 출시…간담회도 개최
매출채권 매각 방식의 조기 현금화 지원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가 19일 해외 현지법인 금융조달을 지원하는 글로벌 매출 보험을 출시했다.
|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 사장(앞 가운데)이 19일 서울 본사에서 현지법인 금융경쟁력 강화를 위한 단기글로벌매출보험 출시 기념 간담회에 앞서 수출기업·은행 관계자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무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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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매출 보험은 수출 사업자가 해외 구매자에 물품을 판매하며 받은 매출 채권을 해당 사업자의 외국법인이 시중 은행에 매각해 조기 현금화할 수 있도록, 무보가 은행에 제공하는 보험이다. 무보는 해외 구매자가 매출채권을 갚지 않아 은행에 손실 발생 우려가 있으면, 이를 대신 보상해준 후 채권자로부터 자금 회수에 나서게 된다. 은행이 해외 현지법인에 유사시 책임을 묻지 않는 비소구 조건으로 현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정부 수출신용기관으로서 수출기업 외국법인의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개발한 상품이다. 현지법인이 이를 활용해 더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무보는 기대하고 있다. 또 현지법인이 담보로 돈을 빌리는 게 아니라 채권을 매각하는 것이기에 부채규모가 줄어드는 회계상 재무개선 효과도 뒤따른다. 거래은행 역시 대손충당금설정(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된다.
|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가 19일 출시한 글로벌 매출보험 개요. (표=무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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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의 외국법인 수는 300만달러 이상 투자 기준 7700개(2022년 말)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대개는 현지에서의 낮은 인지도와 모기업의 지급보증 한계로 현지에서 높은 금융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는 게 무보의 설명이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이날 출시와 함께 서울 본사에서 외국법인이 많은 포스코인터나 삼성물산 등 기업 관계자와 도이치은행, 우리은행 등 10개 금융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이를 활용한 현지법인 지원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장 사장은 “이번에 나온 글로벌 매출 보험이 수출기업의 현지법인 자금조달 경쟁력과 재무 역량을 키워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민간 금융기관의 외국법인과도 협업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 우리 금융의 국제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