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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미 CNBC 보도에 따르면 일부 이스라엘과 유대인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에게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과 관련한 폭력적인 이미지와 동영상을 보지 못하도록 자녀의 휴대전화에서 소셜미디어 앱을 삭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X(옛 트위터)가 대표적이다.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의 한 학교 학부모회에서는 하마스가 붙잡고 있는 인질들이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노골적인 동영상을 공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학부모회는 “우리 아이들이 이런 영상을 보게 할 수는 없다”고 소셜미디어 사용 자제를 당부했다.
미국의 유대인 학교도 마찬가지다. 이스라엘의 학교처럼 비슷한 경고를 보냈다. 미 뉴저지 파라무스에 있는 피리쉬학교의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에게 인스타그램과 틱톡을 즉시 삭제하라고 촉구하는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몇몇 사람들은 자신의 X와 메타의 스레드에 학생들이 소셜앱을 통해 불쾌한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 학교 측의 공지를 받았다고 알렸다. 저널리스트인 조안나 스턴은 자신이 다닌 유대인 고등학교와 지역 유대인 커뮤티센터에서 부모들에게 X와 인스타그램, 틱톡에서 보이는 ‘노골적이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 때문에 삭제할 것을 제안한다‘는 메시지가 담긴 게시물을 X에 공유했다.
이는 인질들이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영상이 조만간 공개될 것이라고 알려진 데 따른 일련의 조치로 파악된다. 다만 이러한 인질극 동영상 유포 여부에 대한 정보가 어디서 나오는지는 불분명하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불안감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SNS를 통해 많은 영상이 공개됐는데 ‘가짜뉴스’도 상당수 섞여 있어 논란이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날 이스라엘 고위급 장교가 하마스 대원에 체포되고 있는 장면이라는 영상을 비롯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 공격 이후 병원에 긴급이송됐다는 가짜뉴스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기도 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하마스가 미국인을 인질로 잡고 있으며, 이번 분쟁으로 최소 14명의 미국인이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마스는 100명 이상의 인질을 붙잡고 있다고 했으며, 팔레스타인의 또 다른 무장세력인 이슬라믹 지하드도 30명 이상의 이스라엘인을 억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의 신원과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