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택 694채 '무자본 갭투자' 임대업자 전세사기 입건

김범준 기자I 2023.05.24 19:40:16

서울 중부경찰서, 60대 임대업자 사기 혐의 입건
서울 강서·관악·동작·은평구 일대 '깡통주택' 매입
현재까지 피해 임차인 150여명 조사…수사 확대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른바 ‘무자본 갭투자’로 700여채에 달하는 주택을 소유하고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임대인이 전세사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부경찰서는 수도권에 다가구 연립주택(빌라) 등 694채를 보유한 임대업자 사모(61)씨를 지난 21일 사기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씨는 서울 강서·관악·동작·은평 일대에서 임차인으로부터 받은 전세 보증금으로 다른 주택을 구입하는 방식으로 집을 사들였다. 사씨는 일부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사기)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시작해 현재까지 150명 넘는 임차인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사씨는 이달 초 피의자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부동산 임대계약 현황 자료와 사씨의 금융거래 내역 등을 토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공범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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