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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장관은 17일 영상으로 개최된 평택항 안전사고 관련 소속 기관장 회의에서 “사람이 먼저다,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계속 강조해왔지만 해양수산 현장에서 기본 사항들마저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선호님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고는 안전수칙만 제대로 지켰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고였기에 더 참담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문 장관은 “‘바다와 항만은 원래 위험이 내재된 곳이고 위험을 감수할 수밖에 없고, 안전을 담보하기 어려운 곳’이라는 생각에 젖어 있지는 않았는지 우리 스스로 반성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부터라도 안타까운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사랑하는 내 가족을 챙긴다는 마음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업매뉴얼은 제대로 마련돼 있는지, 안전수칙은 잘 지켜지고 있는지, 현장에 안전위험요소는 없는지, 기본부터 꼼꼼히 따져봐서, 미비한 점들은 과감히 바꾸고 손질해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하는 것이 꿈도 펴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한 고인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고, 고인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해수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고용노동부와 합동으로 전국 5대 컨테이너 항만 하역장에 대해 오는 28일까지 안전조치 실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합동 점검 이후 다음 달 1일부터 전국 항만으로 점검 범위를 확대해 각 지방청 안전협의체를 통해 자체적인 하역현장 안전검검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주요 항만별로 항만공사가 항만작업 안전 매뉴얼을 마련·배포하고 관할 하역사 위주로 재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또 재해 발생 우려가 큰 항만하역장 근로자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시설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