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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이날 낮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황우여 전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대표, 인명진·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을 함께하고 보수통합 등 현안을 논의했다.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 의원,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불참했다.
원로 목사인 인명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황 대표에게 “당무를 다른 사람에게 베푸시든지 하고, 폭넓게 이야기를 들어볼 필요가 있다”며 “개신교가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목소리가 큰데, 저도 개신교 목사이지만 국민들이 저게(전광훈 목사) 개신교라고 인식할까 봐 상당히 걱정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개신교만 있지 않다”며 “대표님이 천주교 인사, 불교 지도자들을 만나보셨는지 (모르겠다). 멀리 계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지금이라도 경청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 전 위원장은 통합에 대해서도 “시간도 없는데 밥그릇 싸움, 지분 싸움하고 결국 (통합이) 안 되면 오히려 국민에게 실망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인적 쇄신에 대해 “옛날 공천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 지금 공천했는데 인적 쇄신이 안 된다면 정말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라며 “공천이 아니면 무슨 재주로 사람을 잘라내나”고 했다.
황우여 전 대표도 “국민들 마음에 있는, 국민들이 마음에 품고 있는 지도자를 잘 발견해 공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도 “단순히 50% 물갈이를 말할 게 아니라 무엇에 대한 반성으로 (물갈이를 하려는 것인지)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며 “과거 잘못된 공천의 수혜자들 혹은 당의 이념과 가치에 맞지 않는 분들은 배제하겠다는 식의 기준이 나와야 메시지가 분명하게 전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황 대표는 “이번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