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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비핵화의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면 ‘보답’을 할 검토에 들어갔으나 일본은 이미 그 대가 지급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일본정부는 대북지원 카드를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교섭카드’로 쓰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했지만, 일본정부는 이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 2차 회담에서 어떤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북한의 움직임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본은 “경협과 인도적 지원을 즉각 실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미국에 밝혔다고 한다.
일본은 인도적 견지에서 식량·의료 지원을 실시하는 유엔세계식량계획(WFP)와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등에도 “일본의 기부금을 사용하는 것은 인정하는 않는다”고 통보했다. 고노 타로 외무상은 “북한은 부도가 난 국가가 아니라, 식료품이나 의료품을 국민에게 배분하지 않고 있을 뿐”이라며 대북 인도적 지원에 반대하고 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