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 "이명박 구속은 마땅한 조치" 한 목소리

110억원대 뇌물 수수와 340억원대 비자금 조성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나와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에 대해 ‘마땅한 조치’라는 입장을 밝혔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MB가 법대로 구속됐다”며 “법 앞에 누구도 예외가 없어야 한다는 것을 확인한 역사적인 밤이었다”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MB 구속은 끝나지 않은 전쟁의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사자방 비리 의혹(4대강·자원외교·방산 비리)’ 등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최순실과 MB의 은닉재산 찾아 환수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다. 사자방을 통해 미리 빼돌린 돈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가카’에 맞서 정의를 외치며 명박산성을 뛰어넘어 역사를 바로 세우고 계신 국민들 지난 10년간 정말 고생하셨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박범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MB는 이제 항복하라”며 “이 역사를 안고 가야 할 국민들께는 그저 민망할 노릇이다. 다시는 반복하지 말자”라고 적었다.

추미애 대표는 “비리와 부정부패, 헌정유린과 국정농단으로 얼룩진 ‘적폐정권 9년’이 뒤늦게 막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고통은 국민의 몫이다. 전직 대통령 구속이라는 헌정사의 불행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민주당은 전직 대통령의 구속을 엄중히 받아들이며 이를 반면교사 삼아 스스로에게 더욱 엄격한 집권정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2일 박범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 전 대통령의 자택 앞에서 그를 호송해 서울동부구치소에 입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