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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002990)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28일 오후 3시 마감한 본입찰에 호반건설만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7시 채권단운영위원회를 열고 호반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채권단운영위원회는 미래에셋, 국민, 농협, 우리, 대우증권, 산업은행 등 6개 기관으로 구성됐으며, 2/3 이상 참석에 2/3 이상이 동의해야 안건이 결의된다.
앞으로 전개될 수 있는 시나리오는 크게 3가지다.
매각주관사와 채권단이 단독 입찰한 호반건설의 본입찰 제안서를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경우 이르면 다음주 중 호반건설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반건설이 제안한 인수 금액과 조건은 우선매수권자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전달되고 박 회장은 1개월 안에 호반건설이 제시한 가격에 금호산업 지분 50%+1주를 매입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여기서 박 회장이 매입 결정을 내리면 3개월 안에 대금을 치르고 금호산업 지분을 되찾게 된다.
그러나 박 회장이 호반건설이 제시한 가격 조건에 대해 수용을 포기하면 금호산업의 지분 인수권리는 호반건설에게 넘어간다.
호반건설의 제안가격이 산업은행과 채권단의 예상에 못미칠 경우 호반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채권단은 재매각 여부를 논의하게 되며 직접 박 회장에게 매각을 추진하는 방향을 택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금호산업 가치는 현재 주가로만 따지면 5000억원을 밑돌지만 금호산업을 인수할 경우 국내 제2의 항공사 아시아나항공(020560) 경영권까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가치는 최대 1조원에 이른다는 평가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0.1%를 소유하고 있다. 채권단이 예상하는 금호산업의 입찰액 하한선은 6000억~70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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