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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복강경 위절제술, 합병증 비슷하고 회복은 더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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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영 기자I 2026.06.02 10:15:33

한·중 42개 기관 공동 연구…기존 수술 비교 분석
전체 합병증 발생률 기존 수술 유사…초기 삶의 질 개선
민재석 교수 "위암 수술 표준화 근거 확보 기대감"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완전 복강경 위절제술이 기존 복강경 보조 수술과 비슷한 안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수술 후 장폐색 발생을 줄이고 초기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번 연구는 조기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국제 다기관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것이라 더욱 의미 있다.

민재석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위장관외과 교수(사진=고대안암병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위장관외과 민재석 교수와 박성수 교수 연구팀은 한국과 중국이 참여한 국제 다기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통해 완전 복강경 원위부 위절제술과 복강경 보조 원위부 위절제술의 수술 후 합병증 및 삶의 질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과 중국의 42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대규모 국제 공동 연구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양국에서 총 884명의 조기 위암 환자가 등록됐다.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442명이 참여했으며, 실제 아시아 지역의 위암 수술 환경을 반영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원위부 위절제술은 위암이 발생한 위의 아래쪽 부위를 제거하는 수술이다. 완전 복강경 원위부 위절제술은 위 절제와 장 연결 과정을 모두 복강경으로 시행하는 방식이며, 복강경 보조 원위부 위절제술은 복강경으로 위를 절제한 뒤 작은 절개창을 통해 장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연구 결과 수술 후 30일 이내 전체 합병증 발생률은 완전 복강경 수술군이 8.9%, 복강경 보조 수술군이 11.1%로 나타났다. 완전 복강경 수술군의 합병증 발생률이 다소 낮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반면 수술 후 장이 일시적으로 정상 기능을 하지 못하는 장폐색 또는 장마비 발생률은 완전 복강경 수술군이 0.7%, 복강경 보조 수술군이 3.6%로 나타나 완전 복강경 수술군에서 유의하게 낮았다.

연구팀은 완전 복강경 수술이 상대적으로 절개창 길이가 짧아 수술 후 회복을 촉진하고 장폐색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삶의 질 평가에서도 완전 복강경 수술군은 수술 초기 시점에서 피로감, 불안감, 변비, 경제적 부담 등 일부 항목에서 복강경 보조 수술군보다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

민재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국과 중국의 42개 기관, 총 884명의 환자가 참여한 대규모 국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완전 복강경 수술이 전체 합병증에서는 기존 수술법과 유사한 안전성을 보이면서도 수술 후 장폐색 및 장마비를 줄이고 초기 삶의 질을 개선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환자의 생존뿐 아니라 회복 과정과 삶의 질까지 함께 고려하는 위암 치료 근거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sian Journal of Surgery’에 ‘International multicenter randomized-controlled trial comparing morbidity and quality of life between laparoscopy-assisted and totally laparoscopic distal gastrectomy for gastric cancer’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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