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거래정지 발생했던 엔켐, 비상경영 선포

권오석 기자I 2025.11.25 10:26:24

신뢰 회복을 최우선 경영 과제로 규정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2차전지 소재 전해액 기업인 엔켐(348370)이 지난주 회계 정정 과정에서 일시적인 거래정지가 발생한 데 대해 사과하고 전사 비상경영 체제를 즉시 가동했다고 25일 밝혔다. 회사는 신뢰 회복을 최우선 경영 과제로 규정하며 내부통제와 지배구조, 재무관리 체계를 원점에서 다시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진=엔켐)
앞서 지난 14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엔켐에 대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주권매매거래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 측은 엔켐이 중국 다불다신소재 주식회사와 맺은 공급 계약의 취소로 인해 3분기 매출액이 3억원 미만으로 낮아져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곧이어 엔켐의 3분기 매출액이 3억원 이상임을 확인했다며 주권매매거래 정지를 해제했다.

이에 대해 엔켐은 “이번 회계 정정이 영업 부진이 아닌 구조적 회계 처리 변경에 따른 것으로, 외부감사인을 통해 실질 매출이 확인돼 같은 날 거래정지가 해제됐다”고 설명했다. 엔켐은 “회사는 시장 혼란을 초래한 책임을 인식하고 내부거래와 재무보고 프로세스 재검증, 법인 간 회계 기준 표준화, 외부 전문가 참여 재발 방지 프로그램 도입, IR 정보 공개 확대 등을 즉시 추진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핵심 경영·재무 이슈 발생 시 즉각 브리핑을 실시하고 IR 정례화와 주주 질의 대응 전담 시스템을 확대해 시장의 우려를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회계 이슈와 별개로 본업 실적과 공급 기반은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엔켐은 “3분기 매출은 90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1% 증가했고 전해액 출하량은 1만 9022톤으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 법인의 ESS향 LFP 전해액 누적 출하량은 1만 5000톤을 달성했다”고 했다.

엔켐은 조직 구조와 의사결정 체계를 효율성과 투명성 중심으로 재편한다. 지배구조 개편은 감사·내부통제 기능 강화, 주요 의사결정 사전 검증 의무화, 국내외 법인 회계 기준 단일화, 내부거래 심의 강화, 재무·회계 리스크 사전 차단 프로세스 구축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신규 CAPEX(자본지출)는 ROI(투자수익률) 기준으로 재평가하며 수율·원가 구조 개선과 선택적 투자 중심 전략으로 전환하며 조직 신뢰 회복을 위한 인적 쇄신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엔켐은 “이번 비상경영 체제를 단기 대응이 아닌 경영 체질 전환의 시작점으로 규정하고 주주가치 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다”며 “실적 개선과 구조 개편을 통해 신뢰 회복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