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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車산업 운명 가른다…정의선 지원사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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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운 기자I 2025.08.25 16:04:42

한달 밀리면 비용 수천억…관세 인하 시행시점 나오나
''29조원 규모'' 현대차 대미 투자 구체화 논의할듯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한국 자동차 산업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3월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서는 자동차 고율 관세 인하 시점 구체화와 더불어 현대차(005380)그룹의 대규모 대미 투자 계획, 미래 모빌리티 분야 기술 협력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대규모 대미 투자를 직접 챙기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경제사절단에 합류하면서 정 회장의 역할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양국은 미국 수입차에 부과된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했지만 시행 시점이 정해지지 않아 현장에서는 여전히 높은 관세가 적용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추가 인하보다는 합의된 15%를 하루라도 빨리 시행하는 것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관세 부담은 기업 실적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미국 관세로 영업이익이 약 1조 6000억원 줄었다고 밝혔다.

대미 자동차 수출액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 4월 관세 부과 이후 전년 동기 대비 19.6%(약 4조원) 줄었고, 5월에는 27.1%, 6월에는 16% 감소했다. 관세 인하 시점이 한 달만 앞당겨져도 수천억원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대미 투자 실행 방안도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후 미국 현지 생산능력 확대, 부품·철강·물류 공급망 강화, 미래산업·에너지 신기술 협력 등을 포함한 총 210억 달러 규모(한화 약 29조원)의 투자 계획을 선제적으로 공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연간 12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신차 품질 유지를 위해 설비 현대화와 효율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배터리팩 등 전기차 핵심 부품 현지 조달을 확대해 공급망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으로, 구체적인 일정과 정부 지원책이 이번 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산업·에너지 분야 협력도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로봇, AI, 도심항공모빌리티(AAM) 등 미래 기술을 중심으로 미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엔비디아와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공동 개발, 웨이모와의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협업 등 글로벌 파트너십도 확대한다.

아울러 업계는 내달 말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 이후 대체 인센티브 논의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가 사라지면 미국 내 전기차는 최대 7500달러의 가격 경쟁력을 잃게 돼 판매가 약 37%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한미 양국 정부가 새로운 세제 혜택이나 보조금 프로그램 등 대안적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한편 정 회장은 최근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에서, 미국을 위해 차를 생산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1986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뒤 지금까지 205억 달러(약 28조 4000억원)를 투자했고, 2028년까지 210억 달러(약 29조원)를 추가 투자할 것”이라며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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