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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 발란, 조건부 인수예정자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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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기자I 2025.08.18 14:16:12

AAK와 스토킹호스 계약 체결, 회생법원서 승인받아
부티크 패밀리오피스 투자사, 운영자금도 조달받아
발란 “조기정상화 전환점, 사업 안정성 확보할 것”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국내 온라인 명품 플랫폼 업체 발란이 약 4개월 만에 인수 예정자를 찾았다.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발란 본사가 있는 공유오피스 로비에 ‘발란 전 인원 재택근무’라고 적힌 안내문이 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발란은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M&A) 관련 조건부 인수 예정자로 ‘아시아 어드바이저스 코리아’(AAK) 신청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M&A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토킹호스는 선제적으로 입찰 가격을 제시한 투자자에게 우선매수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공개 입찰 과정에서 더 높은 금액을 써낸 경쟁자가 있더라도 최초 투자자는 같은 조건으로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는다. 최근 티몬이 같은 방식으로 인수자(오아시스)를 찾은 전례가 있다.

발란의 인수 예정자인 AAK는 서울 기반의 부티크 패밀리오피스 투자사다. AAK는 설립 이후 160건 이상의 투자를 집행해온 업체로, 부동산·기업 투자부터 신기술 분야까지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엔 호텔·레지던스, 엔터테인먼트, 블록체인 등으로 투자를 다각화하고 있다.

발란은 회생 개시와 동시에 AAK로부터 DIP(Debtor in Possession) 금융을 조달받았다. DIP 자금은 회생 절차 중 법원 승인하에 외부 투자자가 제공하는 운영자금이다. 기존 채권자보다 우선 변제권을 인정받는 구조다. 이를 통해 발란은 서비스 운영을 유지하고 인수 절차를 원활히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발란의 매각 절차는 △8월 말 공개 매각 공고 △9월 5일 인수의향서(LOI) 및 비밀유지확약서 제출 마감 △9월 8~19일 실사 진행 △9월 19일 본입찰 마감 순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 내 최종 인수 예정자가 확정될 전망이다.

발란 관계자는 “이번 스토킹호스 계약은 단순한 회생 절차의 일부가 아니라 조기 정상화와 지속 성장의 전환점”이라며 “이를 통해 사업 안정성과 글로벌 확장 모멘텀을 동시에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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