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15일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2024년 대표이사·사장단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장재훈 부회장 승진·무뇨스 외국인 첫 대표이사
우선 현대차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고 있는 장재훈 대표이사 사장을 완성차 담당 부회장으로 승진·임명했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다. 현대차에서 부회장 직함이 부활한 것은 지난 2021년 윤여철 부회장 퇴임 후 3년만이다. 장 신임 부회장은 상품기획부터 공급망 관리, 제조·품질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을 관할하며 완성차 사업 전반의 운영 최적화·사업 시너지 확보를 도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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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최준영·현대글로비스 이규복 부사장, 사장 승진
이번 인사에서는 글로벌 중장기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사업·조직체질 개선 공로를 인정받은 승진 인사도 이뤄졌다.
기아는 기아 국내생산담당 겸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 최준영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 신임 사장은 기아 국내생산담당으로서 노사 관행 개선을 통해 우수한 생산성·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며 기아의 역대 최고 실적 달성을 견인했다. 또한 전기차 전용 공장 준공 등 미래차 중심 오토랜드(AutoLand) 전환 전략을 가시화하며 제조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글로비스는 이규복 부사장이 글로벌 외부 악재 및 변동성 심화에도 불구하고 재무 건전성을 대폭 개선하고, 기업가치 제고했다는 점을 평가받아 사장으로 올랐다. 미래 E2E(End to End) 종합 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핵심 설비·거점 투자를 확대하는 등 현대글로비스 기업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왔다.
아울러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대트랜시스 백철승 부사장, 현대케피코 오준동 부사장을 각각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현대트랜시스 대표이사 백철승 부사장은 현대차 체코법인장 및 구매본부 주요 보직을 거쳐 2023년 현대트랜시스에 합류해 사업추진담당을 맡아 왔다. 향후 백철승 부사장은 PT, 전동화 및 시트 등 핵심사업 추진을 위한 연속성을 확보하고, 동시에 노사관계 안정화 등 주요 현안 해결 및 관리체계 내실화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케피코 대표이사에는 오준동 상무(기아 전동화생기센터장)가 부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오준동 부사장은 제조기술 분야 내 탁월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전동화 기술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왔으며, 향후 현대케피코 운영체계 고도화를 통해 자동차 부품사업 최적화 및 전동화 중심 미래 신사업 전환에 보다 주력할 전망이다.
이밖에 건설업 불황에 따른 위기 극복 및 근본적 체질 개선 가속화를 위해 현대건설 대표이사에는 이한우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임명하고,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에는 기아 주우정 사장을 내정했다.
현대건설 대표이사를 맡게 된이한우 부사장은 1994년 현대건설 입사 후, 전략기획사업부장, 주택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현장 경험과 전략·기획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주우정 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기아 창사 이래 최고 실적 달성에 기여한 핵심 인물로 꼽힌다. 이번 보임을 통해 현대엔지니어링 실적 부진 타개와 함께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전반의 체질 개선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트랜시스 여수동 사장, 현대케피코 유영종 부사장,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 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부사장은 고문 및 자문에 위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