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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아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팀장은 19일 “미국 채권은 국내 채권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더 높고 인하 사이클 시 하락폭이 더 클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 채권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일정부분 선반영 됐고 절대 금리 역시 미국보다 이례적으로 낮아서 미국 채권 비중을 더 높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정성진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 역시 “미 정책금리 인하로 채권시장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국내 금융사도 이에 발맞춰 고객들이 손쉽게 미국 채권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케이뱅크는 최근 한국투자증권과 제휴를 맺고 증권사 첫 제휴 투자상품으로 ‘미국 채권 투자 서비스’를 출시했다. 케이뱅크를 통해 가입 가능한 미국 채권은 미국 정부에서 발행하는 채권(미국 국채)으로 달러를 환전해서 구매해 이자수익을 받는 상품(이표채)이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달러(약 13만 3000원)부터이며 투자 금액 제한은 없다.
고액자산가라면 금 투자를 병행하며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금값이 실질금리와 반비례하는 만큼 조정 국면을 맞이할 때마다 분할 매수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역사상 최고점 수준까지 도달한 금값이 금리 인하기를 맞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지영 하나은행 서압구정골드클럽 부장은 “고액투자자라면 금 투자를 병행하면서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이미 시장금리는 50bp~100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를 선반영했기 때문에 중장기 금리는 이른 시일 안에 인하하지 않을 수 있다. 경기가 둔화하는 양상은 4분기 이후 지표에서 나타날 수 있어 골드 투자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국채금리는 금리 인하 가능성과 경기 후퇴에 대한 시장 반응을 반영하기 때문에 금리민감도에 따른 듀레이션(현재가치를 기준으로 채권에 투자한 원금을 회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조절해 양 방향에서 이익을 실현할 수 있다”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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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형 펀드와 미국 인덱스펀드가 유망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성진 부센터장은 “주식은 미국 쪽으로 하되 개별종목보다는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또는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를 추천한다”며 “일시에 많은 금액을 넣지 않고 적립식 또는 분할해서 매입 후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해지하고 다시 적립식 또는 분할해서 접근하는 보수적인 방법이 변동성 높은 현 시장에서 적합한 투자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주식형 펀드를 추천하는 의견도 있었다. 김대수 신한은행 WM추진부 ICC팀장은 “그동안 섹터 위주 펀드가 유행이었다면 앞으로는 같은 섹터 안에서도 종목 간 성과 차이가 크다”며 “국내 반도체 투자도 반도체 ETF보다 SK하이닉스 보유 비중을 높게 가져갔던 펀드가 실적이 더 좋았다. 앞으로는 기업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기반으로 액티브하게 주식을 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대출은 변동형으로 짧게…부동산, 직접투자 대신 리츠
대출전략과 관련 정성진 부센터장은 “안전자산을 추구한다면 금리가 좀 낮더라도 장기로 가져가고 반대로 대출받는 상황이라면 금리 인하 상황을 지켜보면서 단기로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3년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으면 금리 인하기에 계속 고정된 금리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자금을 마련해야 할 상황이라면 지금 조금 높더라도 1년 변동금리라든지 6개월 변동금리로 대출 전략을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다.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선 현재 규제와 세금 관련 이슈를 고려할 때 리츠에 투자할 만하다는 의견이다. 김대수 팀장은 “금리 인하기에 부동산 직접투자는 현재 규제와 세금 부담 등 어려움이 있다”며 “이럴 땐 리츠에 투자하길 권한다. 금리 인하에 따른 배당수익 증대와 주가 부진에 따른 가격 매리트도 있어 앞으로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도 기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